표지로 사용된 사진. 한 쪽 눈이 살짝 가려진 이민기의 얼굴이, 그리고 이민기의 차가운 손을 외면하느라 고개를 조금 비껴서 시선을 외면한 김고은의 조합이 좋았다. 이민기의 손길이 혹시나 멜로 분위기가 나는 것은 아닐까 자체검열을 했다.
이민기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어 달라 김고은에게 부탁했는데 생각했던 만큼 강하게 표현되지 않은 듯해서 표지를 염두에 두었으나 사용되지 못한 사진.
표지와 같은 포즈지만 더 큰 사이즈의 사진. 배우들의 표정이 더 잘 표현되는 클로즈업이 표지사진으로는 역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비슷한 의상에 같은 포즈와 시선으로 촬영한 사진. 입장은 달라도 그 사정은 같은 쌍둥이처럼 닮은 두 사람 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는 사진.
역시 두 사람 동일한 포즈의 사진인데 서로 살짝 시선이 어긋나있는 사진.
쑥스러워하며 포즈를 취해보는 김고은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민기. 이날 촬영중에 유일하게 보인 미소가 아닐까싶다.
웃음기를 거둔 매서운 눈빛이 날렵한 턱선의 얼굴과 어울어져 무겁게 가라앉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촬영 중엔 얘기조차도 나지막하게 하던 이민기도 막상 인터뷰에 들어가자 영화얘기를 하느라 웃기도 하며 활발해졌다.
스튜디오에 들어올 때는 노메이크업에 청바지를 입고 재잘재잘 얘기하며 청순발랄 그 자체였던 김고은이 콘셉트에 맞추어 좀 짙은 메이크업으로 변신하자 처음에는 좀 낮설어 하더니 어느새 깊어진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