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함수소녀들
눈화장을 한쪽만 해도, 해적 선장처럼 안대를 해도 에프엑스는 변함없이 아름답다. 매번 걸그룹 최강의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는 에프엑스가 7월7일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레드 라이트>. 음원은 7일에 공개되지만 에프엑스의 노래는 뮤직비디오로 감상해야 제맛이다. 7월3일 공개된 <레드 라이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파워풀한 군무와 붉은 조명과 아름다운 함수소녀들을 미리 예습하시라.
인문학으로 영화 읽기
<열차의 도착>부터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25편의 걸작을 영화사로 살피고 인문학으로 독해한다. 7월21일부터 6개월간(총 25강) CGV압구정 무비꼴라쥬관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 ‘강신주/이상용의 씨네샹떼’가 열린다. 7월7일부터 CGV 홈페이지에서 강의를 구입할 수 있다.
사회풍자극으로 만나는 놀란의 영화들
<다크 나이트>와 <인셉션>을 무대에서 만난다.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논란 클럽>이다. 놀란의 복잡한 영화들이 배우들의 맨몸을 빌려 통렬한 사회풍자극으로 재탄생했다. <크리스토퍼 논란 클럽>은 누군가가 우리의 의식을 제멋대로 설계하고 이용해도 눈치채지 못하는 현대사회를 몸의 움직임을 통해 신랄하게 드러낸다. 공연은 7월13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볼까?
첫사랑, 하룻밤. 만화가 권용득의 단편모음집 <예쁜 여자>(미메시스 펴냄)를 보고 떠올린 단어들이다. 일상을 날카롭게 포착한 권용득은 말랑말랑한 웹툰에는 없는 달콤쌉싸름한 어른의 맛을 듬뿍 담았다. <예쁜 여자>에는 2005년 그가 첫 장편 <영순이 내 사랑> 이후 발표한 <나머지의 진실> <영원히 안녕> <와나카의 추억> <그만한 돈> <똑똑똑> <막차> <국화차와 소주> <예쁜 여자> 등 총 8편의 단편이 실렸다.
PS3 입문자를 위한 선물꾸러미
PlayStation3(이하 PS3) 타이틀의 보급과 PS3 플랫폼 확대를 위해 PS3용 듀얼팩과 트리플팩이 발매된다. 전세계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명작 타이틀을 묶어 파격가에 제공하는 서비스 차원의 판매다. 7월2일부터 판매되는 듀얼팩은 <ICO & 완다와 거상>과 <저니 콜렉터스 에디션>, 22일부터 판매되는 트리플팩은 <갓 오브 워> 시리즈와 <언차티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1천만대가 판매된 PS3. PS3의 세계로 입문할 용기가 없었다면 이번이 좋은 기회다.
‘간헐적 운동’ 따라하기
‘간헐적 단식’에 이어 최근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간헐적 운동’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른바 ‘7분운동’은 휴식과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간헐적 운동의 대표주자. 유료이긴 하지만 ‘7분운동 챌린지’ 앱은 시간과 운동 동영상을 친절하게 소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간이 짧다고 우습게 봤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기분에 두손 두발 다 들게 된다.
이기는 편 우리 편
영원한 우승후보국 브라질이냐, 전차군단 독일이냐, 조직력을 강화한 아트사커의 프랑스냐, 반 페르시와 로번을 앞세운 네덜란드냐…. 7월5일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를 시작으로 브라질월드컵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7월9일과 10일 4강전이 열리고, 14일 새벽 4시에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7월3일 현재 8강 진출팀은 브라질,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벨기에. FIFA컵의 주인이 가려질 날도 얼마 안 남았다.
가장 인간적인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기간: 8월3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1544-1555
모차르트는 위대한 ‘인간’의 계보가 아니라 ‘천상’의 계보에 속하는 예술가다. 단지 비범한 재능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길 없는 그의 수많은 걸작은 당대에나 지금이나 지상의 예술가들을 감복 혹은 낙담시키기에 충분했고, 그래서 모차르트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텔링(영화 <아마데우스>, 연극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등) 중 대다수는 이 선택받은 천재 앞에 좌절한 인간적인 예술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미하일 쿤체(대본)와 실베스터 르베이(작곡) 콤비의 뮤지컬 <모차르트!>는 이러한 ‘천재성’을 걷어낸, ‘인간’ 모차르트의 고뇌와 갈등을 그린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를 억압하는 인물들과 이에 맞서는 모차르트의 저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회적 권력이나 돈, 지위를 위해 모차르트의 재능을 이용하려는 인물들이 외적인 갈등 요소라면, 평생 그를 쫓아다닌 ‘신동’이란 꼬리표처럼 시종일관 무대 위 모차르트를 따라다니며 작곡을 강요하는 꼬마 모차르트(극중 ‘아마데’)는 그의 내적인 갈등을 상징한다. 선택받은 재능과 천재성마저도 단지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인간’ 모차르트에게는 또 하나의 굴레이자 억압일 수 있다는 해석이 이 음악적인 뮤지컬을 매우 극적인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 이 세 모차르트의 각기 다른 음색과 연기 역시 작품의 해석을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