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함께 나이 들어가는 기쁨
2014-07-14
글 : 씨네21 취재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기쁨

전설은 아직 진행 중이다. 어느덧 스무살이 된 한국 무협만화의 전설 <열혈강호>의 20주년 특별전이 열린다.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간 <열혈강호>가 걸어온 여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메인전시와 함께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1시에 코스프레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26일에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양재현&전극진 작가 사인회도 있으니 <열혈강호>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라. 63권 전부 들고 와도 다 사인해준다. 아마도?

사운드 페스티벌 2014

장필순부터 한희정, 요조, 타루, 프롬, 민채까지. 개성 강한 일곱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사운드 페스티벌 2014-그녀의 삶을 살다>로 관객과 만난다. 7월18•19일 양일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진행된다. 그녀들의 마성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여름의 열기를 잠시라도 잊어보자.

고민 없이, 편하게

어느덧 세 번째 소품집이다. 이지형이 3집 ≪청춘마끼아또≫ 이후 1년7개월 만에 소품집 ≪Duet≫을 발표했다. 이지형은 정규앨범을 음악적 치열함을 드러내는 장으로, 소품집을 음악이 주는 자유를 만끽하는 장으로 활용해왔는데, ≪Duet≫ 역시 앞선 두번의 소품집처럼 편안히 듣기 좋은 곡들로 채워졌다. 이지형 역시 “이번 앨범을 만들 때 곡 선별의 첫 번째 기준이 ‘아무 고민 없이 한번에 쉽게 쓰여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형이 부르는 12곡의 사랑 노래는 그래서인지 격정적이기보다 따뜻하다.

남자판 <미수다>가 떴다

한국말을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외국인들을 모으니, 무시무시한 예능이 탄생했다. JTBC의 새 예능 <비정상회담>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한국인에게 사기당한 ‘프로토스’ 본좌 기욤 패트리부터 파리바게뜨 광고를 꼭 찍고 싶다는 프랑스 청년 로빈 데이아나까지,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11개국 청년들이 매주 월요일 밤 11시 ‘썰전’을 벌일 예정이다.

화약이 몇발이나 투입된 장면이냐고?

영화진흥위원회 기술지원부가 웹진 <영화 기술>을 창간했다. 촬영, 시각효과, 디지털색보정 같은 이미지를 다루는 공정을 비롯해 조명, 분장, 미술, 특수효과, 사운드, 극장 등 여러 기술 분야의 쟁점과 동향을 차근차근 정리할 계획이다. <신촌좀비만화>의 단편 세 작품에서 3D 카메라가 각각 어떻게 쓰였냐고? <영화 기술> 사이트(http://kftma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이성구 컬렉션’ DVD 출시

각각 황순원과 이효석의 원작을 영화화한 <일월>(1967)과 <메밀꽃 필 무렵>(1967), 이어령 원작, 김승옥 각색의 <장군의 수염>(1968), 그리고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지하실의 7인>(1969) 등 이성구 감독의 진면목을 엿볼 기회. <장군의 수염>은 정성일 영화평론가 겸 감독, <지하실의 7인>은 김대승 감독과 주성철 기자의 코멘터리 제공.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로봇 어르신들이 산 좋고 물 좋은 춘천에서 모임을 갖는다. 8월5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갤러리에서 열리는 <돌아온 영웅>전이다. 철인 28호, 마징가 제트, 로보트 태권브이 등 옛날 만화 속 로봇 피겨들을 전시한다. 수집가 김현식씨의 도움을 받아 무려 4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바람도 쐬고, 추억도 곱씹고. 주말엔 춘천으로 나들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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