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해외뉴스] 너드, 덕후, 마니아 모두 모여라
2014-08-04
글 : 정지혜 (객원기자)
미국 최대의 대중문화 전시회 ‘코믹콘 인터내셔널’ 성황리에 열려
코믹콘 현장

코믹스 팬들의 성지, 대중문화 마케터들의 노다지, 코믹콘을 주목하라. 현지시각으로 지난 7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 현장에 무려 15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관련 상품이 거래되는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다운 위용이다. 할리우드 관계자들도 발빠르게 코믹콘에 참석했다. 대표적으로 마블은 이 자리에서 2017년 여름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을 개봉하겠다고 못 박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개봉을 앞두고 속편 제작을 언급한 건 마블의 상당한 자신감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또한 2015년 5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컨셉 아트 포스터도 최초로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새롭게 등장할 스칼렛위치, 울트론과 싸우는 아이언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믹콘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놀라운 건, 마블이 언제나 소매춤에 다음 작품을 챙겨둔다는 것”이라면서 마블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월 개봉하는 <헝거 게임: 모킹제이 파트1>은 영화의 예고편을 독점공개했고, 잭 스나이더 감독은 <배트맨 V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의 스틸을 공개해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엔터테인먼트계의 재간둥이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이벤트도 특별났다. 피자헛은 영화 <닌자터틀>팀과 함께 거북이 복장을 한 피자 배달부를 코믹콘에 투입시켰다. 거북이 특공대가 피자를 주식으로 하는 데에 착안한 ‘귀여운’ 팬서비스다. 배트맨의 고향인 고담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고담> 팀은 고담 택시로 콜택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친절함을 보였다. 코믹콘을 방문한 한국 관객에게는 한국영화 최초로 코믹콘에 참가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만나는 재미도 컸을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 에반스는 “이 영화의 모든 것에 놀랐다. 내 모든 기대를 능가한 영화”였다라며 소감을 전해왔다. 사흘간의 화려한 축제는 끝났지만, 44년 전통의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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