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노민우
2014-08-12
글 : 정지혜 (객원기자)
사진 : 최성열
<명량>

영화 2014 <명량> <어느 날 첫사랑이 쳐들어왔다> 2011 <기생령> 2008 <쌍화점> <스토리 오브 와인>

드라마 2014 <신의 선물-14일> 2013 <칼과 꽃> 2012 <풀하우스 테이크2> 2011 <마이더스> 2010 <파스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외

앨범 2014 ≪SNAKE EYES≫ 2013 ≪ROCKSTAR≫ 외

“스나이퍼인데 얼굴은 가릴 거야. 대사는 딱 한마디고. 할래?” <명량>의 김한민 감독의 전화에 노민우는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눈빛 좋다”라는 감독의 말을 관객 앞에 증명해 보일 기회였으니까. “눈만 보인다는 게 오히려 매력적”이라 생각한 그는 <명량>에서 이순신을 노리는 저격수, 왜장 구루지마의 심복 ‘하루’가 됐다.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하루의 이미지를 원했던 감독의 요구에 체중도 감량하고 전쟁터에서도 “혼자만 하얀 피부 톤”을 유지했다. 출연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하루가 이순신을 향해 총을 겨누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은 “정말, 신나서 촬영했다”고 회상한다.

열아홉살 때 조니 뎁에 빠져 배우를 꿈꾼 그는 록밴드 트랙스의 드러머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기타 실력이 수준급인 데다 O.S.T 음악감독으로 참여할 만큼 작사, 작곡, 편곡 능력까지 뛰어나다. 그런 재능을 살려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풀하우스 테이크2>에서 가수 역을 맡기도 했다. “어떤 면에선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좀처럼 원하는 역할이 오지 않았으니까.” 잘하는 음악으로 하고 싶은 연기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연기, 음악 하나만 하라”는 주변의 말에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자신이 좋다고 전한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 배우 겸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린다면, 후쿠야마 마사하루처럼 곡도 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연기도 기타 치듯 편하게 되면 좋은데, 쉽지는 않다. 내 연기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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