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마성의 남자, 잭 블랙이 온다
2014-09-22
글 : 씨네21 취재팀
글 : 허영지 (기획자)

마성의 남자, 잭 블랙이 온다

한국에 오르가슴 경계령이 내려졌다. 미친 존재감, 잭 블랙이 속한 2인조 밴드 테네이셔스 디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잭 블랙과 기타리스트 카일 개스는 1997년 라이브 코미디쇼 <테네이셔스 디>로 만나 지금까지 앨범 3장을 냈다. 이들이 자신들을 소개할 때 꼭 덧붙이는 경고 문구가 있다. 이 밴드를 보는 건 29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과 같다. 공연은 12월5일 오후 8시, 6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악마를 보았다> 블루레이 타이틀 출시

플레인 아카이브가 <악마를 보았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한다. 2장으로 구성된 디스크는 인터내셔널 버전(142분)과 극장판(140분) 모두 수록되어 있다. 공간(미술&프로덕션 디자인), 맵시(의상), 날것(액션), 혈전(특수분장), 스코어(영화음악), 아직 더 있다(삭제장면) 등 여러 공정을 담은 부가영상이 포함됐다. 9월24일 플레이 아카이브 홈페이지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대형 도서몰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출시일은 10월22일.

가을에 돌아온 전설

가을에 최적화된 목소리를 지닌 남자, 존 레전드가 돌아왔다. 세 번째 단독 내한공연을 위해서다. 9월28일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2013년 존 레전드가 발매한 싱글 ≪All Of Me≫의 아시아 투어 공연이다. 현악 4중주 연주와 어우러질 감미로운 멜로디와 깊은 목소리에 취할 준비는 되어 있다.

‘함께’ 즐겨요

한때 그들의 음악이 없으면 파티가 아니었다. 베이스먼트 잭스가 신보 ≪Junto≫를 발표했다. ‘훈토’(Junto)는 스페인어로 ‘함께’라는 뜻이라고. 음반 재킷은 콘테스트를 열어 선정한 작품이라고. <Unicorn> <Never Say Never>를 비롯해 한국어 보컬이 담긴 <Back 2 The Wild> 등이 수록됐다.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성도라는 인상이지만, 예전 그 황홀한 어지러움의 펀치가 그립기도 하다.

빵 배가 따로 있으십니까?

빵순이 빵돌이들을 위한 희소식! 10월1일부터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14 카페&베이커리 페어’가 열린다. 150여개의 카페 및 디저트 브랜드가 참여해 350개의 부스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커피와 빵들을 선보일 예정. 커피 전문가들의 세미나와 각종 워크숍도 마련돼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접수를 해야 청강이 가능하다. 티켓도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면 반값에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사전등록과 세부사항은 홈페이지(www.cafenbakeryfair.com)를 참조하자.

책의 소리를 들어라

독(讀)한 습관 가진 사람 여기 다 모여라. 2014년 파주북소리 행사가 10월3일부터 열흘간 파주 출판단지 내에서 진행된다. 출판도시 내 출판사, 인쇄소, 문화예술단체가 각 사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지식난장’과 정이현 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황현산 평론가의 강연을 기억해두자. 지식유희 한번 제대로 즐겨보고자 한다면, 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2014/sub2/sub2_1.php)부터 두드려볼 것.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공연 중

올해 시집 <고래와 수증기>를 비롯해 시인, 극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주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가 10월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연극실험실 혜화동일번지 소극장에서 워크숍 공연으로 올린 뒤 꾸준히 가다듬어온 작품이다.

골목을 지나 발견하는 광장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기간: 11월23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문의: www.mediacityseoul.kr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몇 가지 으스스한 이야기를 엮어보는 것도 좋다. <미디어시티서울 2014>의 총감독인 박찬경은 세 단어를 ‘아시아’를 읽는 키워드로 선택했다. 전시장에서 세 키워드는 뒤섞인다. 에릭 보들레르가 담은 영상 속 일본 적군파 모습은 간첩이면서 귀신 같기도 하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미디어의 양식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롤플레잉 게임 속 주인공을 상상해보자. 익숙하지 않은 전시와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다. 먼저, 전시장 입구에 흰 가운을 입은 전시 스탭에게 신분증을 맡기고 오디오가이드를 빌린다. 어둡고 미로 같은 전시장을 걸으며 눈앞에 다가온 작품을 미션처럼 클리어한다. 힌트가 필요하다면 오디오가이드 기계에 작품 번호를 누른다.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요정처럼 배우 박해일이 작품을 설명해줄 것이다. 3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은 위로 갈수록 밝아진다. 귀신, 간첩, 할머니의 골목을 지나 발견한 광장 ‘아시아’는 어떤 모습일까. 매월 첫째, 셋쨋주 화요일은 ‘뮤지엄데이’로 밤 10시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밝음과 어둠이 겹치는 매직아워 때쯤 방문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한국영상자료원에선 전시 주제에 부합하는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전작인 <The Act of Killing>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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