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해외뉴스] 흥행 돌풍이 분다
2015-06-29
글 : 송경원
2015년 상반기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승자는?
<쥬라기 월드>

2015년 상반기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승리의 영광은 <쥬라기 월드>로 올여름 영화 시장을 선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돌아갔다. 박스오피스 사이트 ‘렌트렉’(Rentrank)의 집계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시장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19.9%의 워너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 3위는 월트 디즈니 픽처스, 4위는 이십세기 폭스가 차지했다.

좀처럼 꺾을 수 없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기세는 올해 흥행 영화들의 면면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국내 관객의 외면을 받았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전세계 5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역시 전세계 2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이미 3편 제작에 돌입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더 놀랍다. 개봉한 전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2등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차지했다. 그 결과 15억110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세계 흥행 수익 역대 4위에 올랐다.

정점은 <쥬라기 월드>가 찍었다. <쥬라기 월드>의 역대급 흥행은 개별 작품 흥행을 넘어 몇주간 침체됐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성적을 일거에 반전시키기에 충분했다. <쥬라기 월드>는 개봉 10일 만에 북미 4억달러 돌파, 개봉주 전세계 박스오피스의 70%를 점유하며 시리즈 최대 흥행 수익을 경신 중이다. 게다가 13일 만에 전세계 10억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는데, 이전 최단 기록이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17일이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더불어 유니버설은 165일 만에 북미 10억달러 수입을 달성한 스튜디오가 됐다. 이 역시 최단 기록이다. 벌써 <쥬라기 월드> 속편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그간 상당히 오랜 침체를 겪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번 돌풍을 계기로 과거의 위상을 확실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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