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뉴스] 극장 강자 판도 바뀔까
2015-09-18
글 : 김성훈
투자배급사 NEW, 극장사업 진출계획 가능성 높아
NEW에서 투자와 배급을 맡은 <뷰티 인사이드>.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서 새로운 사업 확장인가, 아니면 또 다른 수직계열화의 탄생인가. 대형 투자배급사 NEW가 극장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NEW 홍보팀 양지혜 팀장은 “영화배급사업을 포함한 음악사업(뮤직앤뉴), 공연사업(쇼앤뉴), 부가판권유통 및 해외 세일즈(콘텐츠판다), 드라마사업(드라마앤뉴), 스포츠사업(스포츠앤뉴) 등 여러 사업의 다음 단계로서 ‘극장사업을 시작해보자’ 정도의 큰 그림만 나온 상태”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 등 전국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영화관을 개관하고, 극장사업을 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양 팀장은 “현재 시장을 조사하는 준비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나온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가박스에 있던 분이 최근 입사하긴 했지만, 그걸 두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며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NEW의 극장 진출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충무로는 아직까지 신중한 반응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이미 스크린이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에서 곧바로 뛰어들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위탁 운영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스크린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면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NEW의 극장사업이 실현되면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CGV 아트하우스에 이은 새로운 수직계열화가 탄생하게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제작자는 “섣부른 이야기겠지만 NEW마저 투자와 상영을 동시에 맡게 되면 수직계열화의 폐해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기업 투자배급사와 다른 NEW만의 개성이 있었는데 극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몸집이 커지면 그 개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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