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가릴 수 없는 화사함
2015-10-13
글 : 송경원
<마션> 매켄지 데이비스
<홀트 앤드 캐치 파이어>

영화 2015 <마션> 2015 <어 컨트리 콜드 홈> 2014 <댓 어쿼드 모먼트: 그 어색한 순간> 2013 <왓 이프> 2012 <스매쉬드>

드라마 2014 <홀트 앤드 캐치 파이어> 2013 <아이 저스트 원트 마이 팬츠 백>

아무리 수더분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눈에 띈다. <마션>에서 나사(NASA)의 말단 플라이트 컨트롤러 민디 파크 역할을 맡은 매켄지 데이비스는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의 생존 사실을 발견한 첫 번째 나사 직원이다. 그리 큰 비중도 아니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시간이 없었음에도 민디 파크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힌다면 당신도 매켄지 데이비스의 매력에 빠져든 거다. <마션>의 바이럴 마케팅 일환으로 직접 나사를 방문한 그녀의 투어는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영화보다 더 화제가 되었다. 1987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품어온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의 네이버후드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수업을 받는다. 2012년 <스매쉬드>로 영화 데뷔를 했고 같은 해 TV에도 진출한다. 데이비스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TV드라마 <홀트 앤드 캐치 파이어>다. 80년대 초반 IT 업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프로그래머 카메론 하우 역을 맡아 중성적이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무거운 이 드라마에서도 그녀는 가릴 수 없는 화사함을 드러낸다. IT 천재, 공돌이, 너드들이 넘쳐나는 곳에서 말 그대로 공대 여신이나 다름없는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마션>에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민디 파크의 매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닌 셈이다. 다만 그녀는 단발이 예쁜 배우가 아니라 단발도 예쁜 배우다. <왓 이프> <댓 어쿼드 모먼트: 그 어색한 순간> 등 다른 작품을 보면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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