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건강한 기품
2015-10-20
글 : 이예지
<라이엇 클럽> 홀리데이 그레인저
<벨 아미>

영화 2015 <튤립 피버> 2015 <더 파이니스트 아워스> 2015 <신데렐라> 2014 <라이엇 클럽> 2012 <위대한 유산> 2012 <안나 카레니나> 2012 <벨 아미> 2011 <제인 에어> 2009 <스카우팅 북 포 보이즈> 2009 <어웨이 데이즈>

드라마 2013 <보니와 클라이드> 2011~13 <보르지아 시즌1∼3> 2010 <애니 휴먼 하트> 2009 <로빈후드> 2008 <워킹 더 데드> 2007 <워털루 로드> 2003~05 <웨어 더 하트 이즈> 2002 <스파크하우스> 2001 <닥터스> 1994 <올 콰이어트 온 더 프레스톤 프론트>

홀리데이 그레인저는 선의와 자부심을 잃지 않는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다. <라이엇 클럽>에서 부유한 마일즈의 평범한 여자친구 로렌 역을 맡은 홀리데이 그레인저는 이 영화에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캐릭터다. 옥스퍼드에서 가장 잘나고 방탕한 라이엇 클럽 회원들에게 모욕당하는 순간에도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잊지 않는다. 건강한 기품을 갖춘 이 배우는 어릴 적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1988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의 이혼을 겪었지만 “너무 어릴 때라 어떤 트라우마도 없었다”고 일축하며 홀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밝힌다. “나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준 환경에서 자랐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선 단단히 뿌리내린 안정감이 느껴진다. 1994년 드라마 <올 콰이어트 온 더 프레스톤 프론트>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홀리데이 그레인저는 영국 TV드라마에서 활동해왔다.

<어웨이 데이즈>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녀는 <제인 에어> <안나 카레니나> 등에서 얼굴을 알렸다. <라이엇 클럽>에서처럼 서민적인 모습으로만 등장한 건 아니다. 미드 <보르지아>에서는 보르지아 집안의 꽃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역으로 관능적인 연기를 펼쳤고, <신데렐라>에서는 못된 양언니 역으로 과장된 연기를 선보였다. 영국에서 미국, TV부터 스크린까지 종횡무진 활동해왔건만, 정작 그녀는 “스타가 될 대단한 야심은 없다. 독립영화를 더 하고 싶다”고 밝힌다. 여유를 잃지 않는 비결은 “즐길 수 있을 때까지만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그런 그녀도 주연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었다.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 <튤립 피버>는 개봉을 앞두고 있고, 크리스 파인과 출연한 재난영화 <더 파이니스트 아워스>는 후반작업 중이다. 즐길 수 있는 한, 그녀의 연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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