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이질적인 시각적 쾌감 <경계의 저편: I’LL BE HERE-과거편>
2015-10-21
글 : 김현수

작가 도리이 나고무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해 제작된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경계의 저편>이 2부작 극장판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극장판 1부인 <경계의 저편: I’LL BE HERE-과거편>은 기존 TV판의 이야기를 요약, 재편집한 영화이며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계의 저편: I’LL BE HERE-미래편>은 2주 앞서 국내 개봉했다.

인간의 분노, 저주, 질투 등의 사념이 ‘요몽’이라는 영적 존재를 만들어낸다. 요괴 형상을 띤 이들을 퇴치하는 ‘이계사’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요몽이자 인간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인 ‘경계의 저편’을 상시 경계하며 산다. 주인공 칸바라 아키히토는 인간과 요몽이 합쳐져 불사신의 능력을 지니게 된 소년이다. 어느 날 쿠리야마 미라이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이들 앞에 온갖 위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미라이는 저주받은 능력이라 치부되는 피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계사로서 아키히토를 죽여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다. 일종의 퇴마사 이야기인 셈인데 이야기 전개와 상관없이 캐릭터의 작화 디자인은 멜로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하나같이 귀엽고 예쁘다. 그런데 매사에 소극적이며 몸에 근육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가냘픈 소녀가 귀기를 뿜어내며 요몽이란 존재를 퇴치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 이질적인 시각적 쾌감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과거편은 기존 TV판에서 진행됐던 이야기를 재편집한 것이지만 앞서 개봉한 미래편에서는 TV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미래편이 시리즈의 최종 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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