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애도 중이다. 지난 11월13일 프랑스 파리에서 IS의 테러로 132명이 사망하고 349명이 부상을 입은 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싸고, 영화 행사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배급사 라이언스 게이트는 파리에서의 인터뷰를 취소하고, 이후 프리미어 행사에서는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배지를 달고 행사를 진행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충격적인 비극이다. 파리 테러의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우리는 파리와 함께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스파이 브릿지> 역시 같은 날 파리 프리미어 행사를 취소했다. 이십세기 폭스는 “파리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스케줄을 취소한다”며 “우리는 끔찍한 테러를 당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파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제인 갓 어 건> 또한 11월15, 16일 프랑스 프리미어 행사를 취소했다.
배우들의 애도와 위로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윌 스미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거버너스 어워즈에 참석해 “파리 테러는 단지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웨슬리 스나입스 또한 “이번 테러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에마 왓슨과 리즈 위더스푼은 트위터에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PrayingForParis)라는 해시태그를 올렸다. 에마 왓슨은 파리에 있는 영국, 아일랜드, 미국, 호주, 캐나다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올리고 이후 멘션으로 들어오는 대사관의 번호도 리트윗하고 있다. 휴 잭맨은 “파리에 있는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기도와 애도를” 보냈으며 마크 러팔로 역시 “이런 끔찍한 행동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비판했고, 크리스 프랫은 “애도에 동참한다. 이런 테러 행위가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 테러 애도를 뜻하는 삼색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할리우드를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