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진영도 한해를 마감하며 다가올 신년맞이에 분주하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그라운드의 이방인> 등을 배급하며 바쁜 한해를 보낸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는 올해를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표현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추진하는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사업과 예술영화전용관의 폐관 등으로 독립영화계가 힘든 상황이다.” 내년 인디스토리의 목표는 “버티기”다. “김종관 감독 <최악의 여자>, 백승화 감독 <걷기왕>을 제작•배급하고,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스틸 플라워>는 3월 개봉한다.” 인디플러그 김정석 대표의 소감도 다르지 않다. “올해를 한마디로 말하면, ‘죽지 않은 게 다행’이다. 영진위 정책 때문에 내년엔 독립영화가 극장 잡는 게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관객동원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디플러그의 목표 역시 “생존”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삼인삼색 프로젝트 <설행_눈길을 걷다>와 <삼례>를 상반기 개봉하고, 트랜스젠더들의 법정싸움 이야기 <하프>는 1월 개봉한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를 배급한 시네마달은 “줄어드는 상영 횟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관객과 만나고픈”(오보라 홍보팀장) 바람으로 한해를 마무리 중이다. 시네마달은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담은 <거미의 땅>, 혼전임신을 소재로 한 <소꿉놀이>, 세월호 사건을 다룬 <업사이드 다운>, 국가라는 경계 위에 놓인 인물들을 다룬 <경계>를 상반기 개봉한다. 올 한해 <춘희막이>와 <위로공단>을 배급한 엣나인필름은 김향기, 김새론 주연의 <눈길>을 3월에 개봉하고, 백승기 감독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을 개봉할 예정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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