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륙의 힘은 놀랍다. 중국 증시의 불황으로 전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는 와중에 2015년 중국 영화시장의 놀라운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미디어 정책 규제를 담당하는 광파전영전시총국(The State Administration of Press, Publication, Radio, Film and Television, SARFT)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박스오피스 성적이 2015년에 67억8천만달러(약 440억위안)를 기록하면서 2014년 대비 무려 48.7%가 성장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중에서 자국영화는 41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익의 61.58%를 차지했다. 극장의 경우에는 2015년 연말까지 전체 스크린 3만 1627개관 가운데 8035개관이 신설되었는데, 이같은 성장폭은 2011년 이후 연간 최고치다.
영화별로 살펴보면 에드코 필름이 제작한 SF 판타지 <몬스터 헌트>가 3억7500만달러를 벌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할리우드의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3억7300만달러, 인라이트 미디어의 <로스트 인 홍콩>이 2억4800만달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2억2500만달러를 각각 벌어들였다. 자국영화인 <굿바이 미스터 루저>는 2억2100만달러, <쥬라기 월드>가 2억1800만달러, <모진: 더 로스트 레전드>가 2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팬케이크 맨>은 1억7800만달러, <도성풍운3>가 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애니메이션 <몽키킹: 히어로의 귀환>이 1억4700만달러를 기록, 10위를 차지했다. 광파전영전시총국은 한해 동안 47편의 자국 내 영화를 포함해서 모두 81편의 영화가 1천만달러(1억위안)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중국영화가 대중으로부터 비평적 찬사를 얻은 것에 고무되어 “중국영화의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장 2016년 1월에만 중국 영화시장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셜록: 유령신부> <쿵푸팬더3>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외신들은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가 2017년에 이르면 통상 110억달러 규모를 넘어서 할리우드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찰리우드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