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는 이제 없다. 미국 연예 매체인 <페이지 식스>의 보도에 따르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로 30년 만에 시리즈를 완벽히 부활시켰던 조지 밀러 감독이 “<매드 맥스> 속편 연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밀러 감독의 이 발언은 <매드 맥스>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 프로모션 기간 중에 <분노의 도로>를 포함해 톰 하디와 총 3편의 속편을 만들겠다고 했으며, 지난 7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선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른)는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스핀오프 제작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조지 밀러는 연출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분노의 도로>를 1년 안에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순진한 생각이다. 나는 영화를 찍고, 멈추고, 다시 찍기를 반복했다. 야생화와 붉은 땅이 펼쳐진 호주서 촬영을 할 때 끊임 없이 비가 내려 18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또 매번 미국으로 돌아가려면 27시간이 걸렸다. <분노의 도로>의 제작에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다. 그런 일들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엠파이어>는 조지 밀러의 연출 포기 선언을 보도하며 세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째, <페이지 식스>는 가십을 다루는 매체이다. 둘째, 조지 밀러가 좀더 규모가 작거나 힘이 덜 드는 영화를 연출하게 되면 속편을 연출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 셋째, 연출 포기 선언이 ‘<매드 맥스> 시리즈의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럼에도 조지 밀러 감독의 연출 포기 선언은 지난해 <분노의 도로>를 보며 열광했던 팬들에게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분노의 도로>는 ‘전미비평가협회 2015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선 작품상과 감독상의 후보에 올랐을 뿐 트로피를 가져가지 못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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