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훈훈한 청년
2016-01-19
글 : 송경원
<구스범스> 딜런 미네트
딜런 미네트

영화 2016 <어 맨 인 더 다크> 2015 <구스범스> 2014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 테야> 2013 <레이버 데이> 2013 <프리즈너스> 2010 <렛미인> 2008 <스노 버디즈> 2007 <게임 오프 라이프>

TV 2014 <스캔들> 2014 <에이전트 오브 쉴드> 2013 <세이브 미> 2012 <어웨이크> 2010 <맨 오브 어 서튼 에이지> 2010 <로스트> 2008 <멘탈리스트> 2007 <세이빙 그레이스> 2006 <산타 없는 해> 2005 <프리즌 브레이크> 2005 <드레이크 앤드 조시>

잠시만 눈 돌려도 소년은 금세 어른이 된다. 하지만 아역 출신 배우들은 단번에 어른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딜런 미네트의 얼굴에도 아직 소년의 앳된 흔적이 남아 있다. 미네소타주 에번즈빌 출신의 소년은 여덟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스무살 청년이 되었다. 이젠 어엿한 성인이라 불러도 좋을 나이지만 아직은 어딘가 소년 이상 어른 미만의 풋풋함이 그를 감싸고 있다. 얼핏 탄탄하고 균형 잡혀 보이는 몸도 자세히 보면 이제 막 근육이 붙기 시작한 수줍음 혹은 어설픔이 배어 있다. 다행히도 그는 미묘한 단계에서만 지닐 수 있는 현재의 매력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한 배우다. 딜런 미네트는 거의 첫 주연작이라 할 <구스범스>에서 잭 블랙과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간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대배우 앞에서 극의 무게감을 잡아나가는 건 의외로 그의 몫이다. 어른아이 R. L. 스타인(잭 블랙)과 함께 성장해가는 평범한 소년 잭 역할은 코미디와 정극, 로맨스의 호흡이 모두 필요한 복합적인 캐릭터다. TV드라마 <드레이크 앤드 조시>로 연기 데뷔를 한 이래 적지 않는 TV드라마를 거쳐, <렛미인> <어웨이크> <프리즈너스>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 테야>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폭넓은 연기 경험을 쌓았기에 가능한 안정감이라 봐도 무방하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성공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이 훈훈한 청년은 배우뿐 아니라 밴드에서 싱어와 기타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차기작으로 페데 알바레스 감독의 호러 스릴러 <어 맨 인 더 다크>에 캐스팅됐으니 곧 새로운 모습의 그를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해맑고 환한 미소로도 소녀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해 보이지만, 완연한 배우의 얼굴을 하고 찾아올 딜런 미네트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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