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베이징] 주성치가 세운 기록은 오직 주성치만이 깰 수 있다
2016-02-23
글 : 신아름 (베이징 통신원)
주성치 3년 만의 신작 <미인어> 춘절 연휴 흥행 돌풍
<미인어>

이번 춘절 시즌의 승자는 주성치의 <미인어>였다. 춘절 연휴인 2월8일 개봉한 <미인어>는 <마카오풍운3> <몽키킹2: 삼타백골정>과 함께 ‘3파전 박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개봉 이후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흥행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상영 첫날, 2억8천만위안이라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이 작품은 공식 상영 8시간 전 예매율이 1억위안을 기록하며 중국영화 사상 가장 높은 사전예매율 기록을 세웠다. 이후 상영 15시간 뒤에는 2억위안을 넘기며 하루 동안 역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7일의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주성치가 <미인어>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17억8800만위안이다. 3년 전 <서유기: 모험의 시작>으로 춘절 영화 흥행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던 주성치는 <미인어>로 이 기록을 넘어섰다. ‘주성치가 세운 기록은 오직 주성치만이 깰 수 있다’는 공식마저 생길 정도로 주성치는 중국 영화시장 내에서 높은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 셈이다.

<미인어>는 인어와 청년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다. 한 대기업 재벌 2세가 부동산 개발을 위해 바다를 메우는 계획을 세우자 바닷속에 사는 인어족들이 위협을 받게 된다. 인어족은 한 인어를 재벌 2세에게 보내 계획을 저지하려 한다. 인어는 처음에는 미인계를 사용해 그를 막으려 하지만, 재벌 2세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 뒤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 남자 역시 그녀를 통해 돈보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게 <미인어>의 주된 내용이다. 이 영화는 주성치 스타일의 다소 과장된 코미디영화지만 러닝타임 내내 끊임없는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남녀노소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미인어>에 ‘역대 주성치 영화 중 최고’라는 호평을 하며 이 작품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영화라고 보도했다. 연휴가 끝난 2월17일 기준으로 여전히 37%에 가까운 상영점유율을 차지한 <미인어>가 중국영화 최초로 30억위안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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