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뉴스] 멀티플렉스 판도 달라질까
2016-04-08
글 : 김성훈
사진 : 오계옥
CGV신도림 인수로 주목받고 있는 NEW의 극장 사업
NEW 김우택 대표. NEW가 CGV신도림을 300억원에 인수해 극장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NEW가 극장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4월1일 NEW는 CGV신도림을 300억원에 인수했다. CGV신도림은 총 10개관 1486석으로, CGV에 위탁 운영되어왔다. 인근에 있는 CGV영등포, CGV구로와 함께 구로구 상권을 주도하고 있고 뮤지컬이나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사업(쇼앤뉴)을 운영하고 있는 NEW로선 최적의 인수 대상이었을 것이다. NEW 양지혜 홍보팀장은 “CGV신도림은 연간 120여만 관객이 찾는 사이트라는 점에서 회사가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하지만 이 극장이 NEW 극장 사업의 1호점이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추가 극장 인수 계획이나 브랜드 이름, 사업 방향 역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아직 자세하게 밝힐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NEW의 이번 인수를 두고 극장가는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CJ CGV 조성진 홍보팀장은 “NEW의 사업이기 때문에 CGV 입장에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CGV는 글로벌 사업과 지역에 특화된 컬처플렉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NEW와 여러모로 사업 방향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를 설립해 메이저 멀티플렉스로 성장시킨 김우택 대표라면 NEW의 극장 사업은 안착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김우택 대표가 미디어플렉스 상무 시절 메가박스의 실세이지 않았나. 물론 그때와 지금의 산업 지형이 많이 다르지만, 극장 사업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안착하는 건 시간문제일 듯”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직계열화의 탄생일지, 아니면 영화사업이 그래왔듯이 기존 멀티플렉스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극장을 운영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CGV, 롯데,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3사의 질서에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