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가 극장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4월1일 NEW는 CGV신도림을 300억원에 인수했다. CGV신도림은 총 10개관 1486석으로, CGV에 위탁 운영되어왔다. 인근에 있는 CGV영등포, CGV구로와 함께 구로구 상권을 주도하고 있고 뮤지컬이나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사업(쇼앤뉴)을 운영하고 있는 NEW로선 최적의 인수 대상이었을 것이다. NEW 양지혜 홍보팀장은 “CGV신도림은 연간 120여만 관객이 찾는 사이트라는 점에서 회사가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하지만 이 극장이 NEW 극장 사업의 1호점이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추가 극장 인수 계획이나 브랜드 이름, 사업 방향 역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아직 자세하게 밝힐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NEW의 이번 인수를 두고 극장가는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CJ CGV 조성진 홍보팀장은 “NEW의 사업이기 때문에 CGV 입장에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CGV는 글로벌 사업과 지역에 특화된 컬처플렉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NEW와 여러모로 사업 방향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를 설립해 메이저 멀티플렉스로 성장시킨 김우택 대표라면 NEW의 극장 사업은 안착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김우택 대표가 미디어플렉스 상무 시절 메가박스의 실세이지 않았나. 물론 그때와 지금의 산업 지형이 많이 다르지만, 극장 사업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안착하는 건 시간문제일 듯”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직계열화의 탄생일지, 아니면 영화사업이 그래왔듯이 기존 멀티플렉스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극장을 운영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CGV, 롯데,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3사의 질서에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