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현지보고] 런던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데이
2016-09-13
글 : 손주연 (런던 통신원)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행사.

지난 7월15일, 런던 동쪽에 위치한 엑셀 전시 센터는 오전부터 범상치 않은 행색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평소에도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어 웬만큼 ‘튀지’ 않으면 지나가는 이의 눈길 한번 받기 어려운 런던이지만, 이날만큼은 행인들이 연신 놀라움의 감탄사를 토해낼 정도였다. 수 많은 다스 베이더와 R2-D2, 오비완 케노비, 레이아 공주를 거쳐 도착한 엑셀 전시 센터는, 코스모폴리탄 시티 런던의 현대식 전시장이라기보다는 마치 ‘스타워즈’라는 전시 조물주를 모시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신전과 같았다.

7월17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5일 진행된, 올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세션과 17일에 열린 행사의 클로징 세션 ‘Future Filmmaker Discussion & Closing Ceremony’였다.

행사에 참여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입을 통해 밝혀진 영화 <로그 원>과 <스타워즈: 에피소드8> <스타워즈: 한 솔로 스토리>(가제)를 둘러싼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개한다.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왼쪽부터).

<스타워즈> 팬들을 위한 뉴스4

1. <로그 원>에서도 <스타워즈> 시리즈가 오랫동안 담아온 주제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진 에르소(펠리시티 존스)와 관계가 소원한 아버지로 분한 연기파 배우 매즈 미켈슨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바가 많지 않다.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유독 말을 아꼈던 그는 이번 행사에서 “과학자인 그가 매우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언가를 발명하고, 이것이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진 에르소는 반란군, 레지스탕스 연합군에 참여함과 동시에 자신의 가족사도 파헤칠 예정이라고 한다.

2. <로그 원>의 첫 액션 피겨 모델은 펠리시티 존스가 연기한 진 에르소다

자신의 액션 피겨를 처음 접해 크게 흥분했던 펠리시티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타워즈> 액션 피겨 월드에 <로그 원> 캐릭터 중 처음으로 입장해 너무 기쁘다! 진이 차고 있는 한 솔로 스타일의 건 벨트가 정말 멋지지 않나!” 이어 펠리시티 존스는 자신이 연기한 진과 <스타워즈> 영화 속 다른 주인공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진은 레이나 루크와 달리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지 않는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진은 오히려 전체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

3. 젊은 한 솔로 역은 무려 3천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엘든 이렌리치에게 돌아갔다

<스타워즈: 한 솔로 스토리>의 공동 감독 크리스 밀러와 필 로드는 아직 제목조차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영화의 주인공, 젊은 한 솔로를 찾기 위해 벌인 본인들의 캐스팅 일화를 이야기하며 루카스 필름의 대표 캐슬린 케네디와 제작자 키리 하트에게 먼저 사죄했다. 밀러에 따르면 “우리는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세련미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세계 각지를 돌며 수천명의 배우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사실 돈 낭비였다. 왜냐하면 결국 오디션에 가장 먼저 참여한 엘든에게 이 역할이 돌아갔으니까!” 그의 이야기에 이어, 엘든 이렌리치가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 현장은 그에 대한 열렬한 지지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4. <스타워즈: 에피소드8>는 전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종료된 바로 다음 순간의 이야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감독 리안 존슨은 “<스타워즈: 에피소드8>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전편이 끝난 바로 그 지점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의 후속편들은 전편에서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다음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리안 존슨의 <스타워즈: 에피소드8>는 “미스터리하고 초현실적인 섬인 스켈리그 마이클로 돌아가 전편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는 것. 이에 대해 존슨은 “전편의 폭발적인 모험담 속에서 태어난 캐릭터들이 그후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좀더 깊이 있게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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