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감독 엄태화 / 출연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 배급 쇼박스 / 개봉 11월 예정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 연기. 강동원은 그 자유로운 연기로 지난해 <검은 사제들>(2015)과 연이은 <검사외전>(2015)을 통해 흥행 배우로서도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판타지물을 표방한 <가려진 시간>은 규정하기 힘든 강동원의 매력이 한층 신비롭게 구축된 작품이다. 영화는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의 이야기다. 단 며칠 만에 갑자기 어른이 되어 나타난 소년이 겪는 고통의 시간,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 그가 담고 있는 잃어버린 시간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는 그렇게 갑자기 세상에서 동떨어진 그를 믿어주는 유일한 소녀 수린(신은수)과의 관계를 통해, 그 비밀의 시간을 파헤치려 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을 통해 만든 개성 넘치는 데뷔작 <잉투기>(2013)로 이름을 알린 엄태화 감독이 손쉽게 풀기 힘든 판타지물에 도전했다. 무려 300 대 1의 경쟁률로 강동원의 상대역인 수린에 전격 발탁된 신예 신은수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