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이드]
[국민대학교] 예술가는 물론 교육과 기술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2016-12-15
글 : 김수빈 (객원기자)
사진 : 씨네21 사진팀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연극 전공

학과소개

영화과에 입학하는 학생이 모두 영화감독이나 배우를 꿈꾸는 건 아니다. 영화를 매개로 한 심리상담이나 세트 개발, 아트디렉팅, 시각효과 등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국민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지난 해 획기적인 커리큘럼 변화를 감행했다. 기존 예술가 양성 중심의 아트 아티스트(AA)과정에 티칭 아티스트(TA)와 컨설팅 아티스트(CA)과정을 보탰다. 티칭 아티스트는 예술 교육자를 양성하고 컨설팅 아티스트는 프리프로덕션과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서 활약하는 기술 전문가를 기른다. 활용도 높은 교육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 진출도 돕는다. 막연히 영화가 좋아 영화과를 선택한 학생이라도 국민대의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이수하며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확고히 설계할 수 있다.

<터널> <명량> <설국열차>의 공통점은? 바로 김창주 편집감독의 손길을 거친 영화라는 점이다. 충무로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편집감독인 김창주 교수는 2014년 국민대학교 영화전공의 주임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국민대학교 영화전공만의 색깔이 한층 뚜렷해졌다. 현재 대다수 영화과가 연출과 촬영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데 반해 국민대학교 영화전공은 영화, 방송의 후반작업을 특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편집과 사운드, CG, D.I. 분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스트프로덕션 분야는 점차 수요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학생들은 남다른 감각이 필요한 이 분야에서 꾸준히 훈련을 거듭하며 전문가로 육성된다. 최근 <가려진 시간> <리얼>의 편집감독을 맡는 등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창주 교수는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과 이를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수업의 초점을 맞춘다. “테크닉 위주의 수업 대신 고전부터 최근 작품까지 영화를 직접 보고 실제로 겪은 현장 경험을 들려주며 수업을 진행한다. 영화로 전하고 싶은 말만 분명하다면 테크닉은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다.” 영화전공 학생들은 김창주 교수에서 학교생활과 진로 탐색을 위한 살아 있는 조언을 접할 뿐 아니라 기회가 닿으면 충무로 영화 현장에 투입돼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

교수진이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건 연극전공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작가이자 연출가, 배우로 활동한 김혜리 교수가 연기의 기본기를 가르친다. 화술 훈련의 대가 크리스틴 링클레이터 화술 훈련법 지도 자격증을 보유한 김혜리 교수의 화술 수업은 연극전공이 중시하는 커리큘럼 중 하나다. 최근 <부산행> <동주> <사도>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 박명신도 현장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전하기에 적격이다. 국내 교수진 외에도 러시아, 미국, 프랑스의 현장 전문가와 교육자를 초빙해 연기 워크숍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이들에게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 스즈키 메소드, 뷰포인트 콤포지션 메소드 등의 전문적 연기 훈련 방법 등을 사사할 기회를 얻는다. 연극전공 학생들은 국내외 공연 무대에 활발히 오르며 무대에서 실력을 쌓는다. 러시아 국립예술대학교(GITIS) 초청 공연, 영국 스코틀랜드 로열연극음악원 무대디자인전공과 합동 공연 등 해외 대학과 활발히 교류하는 한편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축제에 초청받아 꾸준히 공연하고 있다.

국민대학교는 올해 5월, 학교 기업 ‘HAL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했다. HAL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방송, 광고 등의 콘텐츠 제작을 수주하고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는 실무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업 설립 이전인 지난해 9월에는 영화전공의 교수, 재학생, 졸업생이 힘을 합쳐 협동조합 ‘나인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학생들은 예술관 2층에 자리 잡은 나인 스튜디오에서 산학 연계 교육을 받고, HAL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실무형 프로젝트를 경험한다. 스튜디오는 물론 보유 기자재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카메라는 캐논 5DMark3와 렌즈 세트, 소니 EX3를, 편집 장비는 편집용 매킨토시 2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아이맥 5K를 VFX와 D.I. 교육에 활용한다.

입시전형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정시 나군이다. 영화전공은 실기 30%, 수능 7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실기고사는 제시된 문학작품을 분석해 24컷 이내의 스토리보드를 1시간30분 이내로 재구성하는 시험이다. 연극전공은 1단계 실기 100%와 2단계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실기시험은 두 단계로 나뉘며 1단계는 지정연기, 수험생이 준비한 특기로 2단계는 지정희곡, 특기, 즉흥연기로 구성된다. 두 학과 모두 수시모집으로 충원하지 못하면 정시에서 비실기전형으로 이월 인원을 모집한다.

“ 소수정예 시스템으로 집중력을 높인다”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김창주 주임교수

-영화전공과 연극전공을 분리한 지 2년이 됐다.

=각각 20명씩 소수정예 시스템으로 운영하니 훨씬 집중력이 있다. 두 전공은 교차 수강이 가능하고 워크숍 프로그램을 공유해 교류가 여전히 활발하다.

-사제동행세미나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수업시간에는 학생과 교수 사이에 격의가 생기기 마련이다. 학생과 교수간 소통을 원활히 하면서 친밀감 있게 수업하자는 취지로 만든 커리큘럼이다. 세미나 수업 구성은 각 교수와 학생들이 만들어간다. 나는 학생들을 데리고 편집이나 후반작업 과정을 견학하기도 했고 학생들과 각자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영화전공 스토리보드 실기고사를 위해 조언한다면.

=스토리보드 시험은 그 순간에 어떻게 논리적으로 영감을 담아 주제를 표현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림은 잘 그려도 주제와 엇나가는 경우가 있다. 핵심을 짚어내는 게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뚜렷한 동기를 가졌거나 총명한 학생이 눈에 들어온다. 서류를 보고 이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파악한다면 면접에서는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홈페이지 art.kookmin.ac.kr

전화번호 02-910-4466

교수진

영화전공 김현성, 김창주, 이용주

연극전공 이혜경, 김인준, 김혜리, 정경희, 박명신, 강민재

커리큘럼

영화전공 영화개론, 세계영화사, 세계영화 감상 및 분석, 포토로망, 영화기술(촬영), 시나리오작법, 세계현대영화 감상 및 분석, 작가연구, 시네로망, 영화 방송 드라마 대본 창작, 디지털 영상 편집, 사운드 디자인, 촬영 조명 시뮬레이션, 초단편영화 제작 워크숍, 아트테라피, 포스트프로덕션, ECO콘텐츠제작, 아시아영화사, 세계다큐멘터리 감상 및 분석, 작가연구, 프로덕션 디자인 현장 실습, CG 시각효과, 디지털색보정 DI, 스토리텔링 워크숍, 스토리보드 워크숍, 다큐멘터리 기획 제작, 영화 예고편 기획 제작, 아트디렉팅과 세트 개발, ECO-TV모바일콘텐츠개발, 연극영화교육론, 연극영화 교재 개발 및 활용, 창의적인 연극영화 교수법, 연극영화 교과논리 및 논술, 영화 분석과 비평, 리메이크 영화 연구, 영화 드라마 대본 각색, 장편영화 드라마 대본 개발, 영화 홍보 마케팅 현장 실습, 졸업영화 기획 제작, 영상 콘텐츠 비즈니스 설계, 문화·예술교육개론, 영화교육론, 영화 교수학습방법, 영화 교육프로그램개발, 현장실습, 사제동행세미나

연극전공 연극개론, 무대기술실습, 기초연기 및 신체훈련, 연극창작기초, 세계연극사, 텍스트분석 워크숍, 제작실습(분장·의상), 가창, 연기, 움직임, 호흡과 발성, ECO커뮤니티시어터, 한국연극사, 작가연구, 무대미술, 공연창작 워크숍, 화술, 글로벌문화예술의 이해, 연극평론, 연출론, 동시대연극세미나, 오디션테크닉, 고급연기, 공연제작, 전통연희, 연극영화교육론, 연극영화교재연구 및 지도법, 연극영화교과논리 및 논술, 공연제작 워크숍 캡스톤디자인(졸업 공연), 사제동행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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