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제작 우주필름 / 감독 한재림 / 출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 / 제공·배급 NEW / 개봉 2017년 1월
“태수야. 안 보이니? 내가 역사야. 이 나라고.” <더 킹>의 예고편에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건 이 은밀한 목소리다. 중요한 건 서울대 합격이나 사시 패스가 아니고, 성공을 위한 지름길은 따로 있음을 암시하는 은근한 유혹. <더 킹>은 그야말로 비선 실세가 정국을 뒤흔든 최근 대한민국의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고 싶었던 태수(조인성)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가장 기대되는 건 <쌍화점>(2008)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조인성이 구현해낼 권력의 이면이다. ‘비선 실세’로 분한 정우성과 그를 따르는 조인성, 두 톱스타의 호흡도 궁금하다.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