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파리] 부성을 그린 영화 <투 이즈 어 패밀리> 흥행 기대
2017-01-17
글 : 최현정 (파리 통신원)
<투 이즈 어 패밀리>

<언터처블: 1%의 우정>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이 있을 것이다. 전신마비 환자인 상위 1% 부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과 그의 개인 간호보조 드리스(오마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1억9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2001)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객몰이를 한 프랑스영화로 자리잡았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의 대대적인 성공 이후, 국제적인 스타덤에 오른 오마 사이는 <쥬라기 월드>(2015),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인페르노>(2016)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조연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한편, <웰컴, 삼바>(2014), <쇼콜라>(2016) 같은 자국영화에선 프랑스에 밀입국한 세네갈 난민,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활동한 광대 등의 역할을 맡아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그가 휴고 겔랭 감독의 코미디 <투 이즈 어 패밀리>(2016년 12월7일 프랑스 개봉, 원제는 ‘내일, 모두 시작된다’)로 돌아와 언론과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극중 오마 사이는 누구인지 기억이 불확실한 하룻밤의 연인에게 3개월 된 자신의 딸을 건네받은 뒤, 철없는 바람둥이에서 훌륭한 아빠로 변해가는 사뮤엘 역을 맡았다. 1월3일 현재 <투 이즈 어 패밀리>는 개봉 4주 만에 225만여 관객수를 기록하며 프랑스영화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평단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이 영화에 긍정적인 쪽은 ‘놀라운 배우’(<20미니츠>), ‘탁월한 오마 사이’(<컬처 박스>) 처럼 대체로 배우의 호연을 높게 사는 분위기다. 반면 ‘감정이입이 힘들고 결말이 자연스럽지 못하다’(<유럽 1>), ‘눈물을 짜내는 평범한 코미디’(<텔레라마>) 같은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과연 오마 사이가 <투 이즈 어 패밀리>로 ‘언터처블, 1%의 부성’을 이뤄낼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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