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과 비평가들이 주목한 2016년 최고의 영화는 뭘까? 올해 골든글로브 7관왕 신기록을 세운 <라라랜드>일까? 먼저 영화 저널인 <카이에 뒤 시네마> <사이트 앤드 사운드> <필름 코멘트>에서는 2016년의 영화 10편 가운데 마렌 아데의 <토니 에드만>을 1위로 선정했다. 2위부터 10위에 속한 영화들도 매체마다 순서만 조금 다를 뿐 비슷하게 선정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폴 버호벤의 <엘르>, 세계 70여개 비평가협회 수상을 휩쓴 배리 젠킨스의 <문라이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미셸 윌리엄스, 로라 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켈리 레이차트의 <어떤 여자들>,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의 <아쿠아리우스>,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성추문 논란으로 시끄러운 케네스 로너건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등이 이들 매체의 리스트에 공통으로 이름을 올린 영화들이다. 의외의 선택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네온 데몬>을 3위에 선정했다는 것이다. <부산행>은 <카이에 뒤 시네마> 10편의 최종 리스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선정위원 개별 리스트에서는 자주 언급됐다.
<타임> <가디언> <빌리지 보이스>에서는 배리 젠킨스의 <문라이트>를 1위로 선정했다. 반면에 <롤링스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BBC>에서는 <라라랜드>를 1위로 꼽았다. 두 영화는 특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목받은 영화들이다. 미국영화연구소(AFI)도 10편을 무순으로 발표했는데 <컨택트> <울타리> <핵소 고지>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침묵>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주토피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