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전문 제작·배급사인 시네마달을 지지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다. 시네마달은 세월호 관련 첫 번째 다큐멘터리인 <다이빙벨>을 배급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청와대의 내사를 받았다.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됐다. 이 과정에서 시네마달은 운영상의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현재 독립영화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연대를 결성해 4월25일까지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라는 이름의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상영회도 시네마달 지지의 연장이다. 2월18, 19일 양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시네마달이 제작, 배급한 작품들을 다시 본다. 팔레스타인 평화 문제를 다룬 <올 리브 올리브>, 힙합 키드였던 친구들이 20대가 됐을 때를 그린 <투 올드 힙합 키드>,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의 과정을 담은 <나쁜 나라>, 삼성반도체 공장의 실체를 밝힌 <탐욕의 제국>, 공장식 축산을 경고하는 <잡식가족의 딜레마>, ‘낙태’와 관련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담은 <자, 이제 댄스타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그림자들의 섬>, 국내 최초 게이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을 차례로 만난다. 상영 이후에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순간들을 기록해온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인디 토크도 이어진다.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최신기사
-
[인터뷰] 배우의 역할은 국경 너머에도 있다 TCCF 포럼 참석한 네명의 대만 배우 - 에스더 리우, 커시 우, 가진동, JC 린
-
[인터뷰] ‘할리우드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프로듀서들이 필요하다’, TCCF 피칭워크숍 멘토로 대만 찾은 미야가와 에리코 <쇼군> 프로듀서
-
[기획] 대만 콘텐츠의 현주소,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TCCF - 김소미 기자의 TCCF,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방문기
-
[비평] 춤추는 몸 뒤의 포옹, <아노라> 환상을 파는 대신 인간의 물성을 보여주다
-
[비평] 돌에 맞으면 아프다, <아노라>가 미국 성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
-
[기획] 깊이, 옆에서, 다르게 <아노라> 읽기 - 사회학자와 영화평론가가 <아노라>를 보는 시선
-
[인터뷰] ‘좁은 도시 속 넓은 사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모두 다 잘될 거야> 레이 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