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했다.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에 머무르던 <문라이트>는 시상식이 방영된 다음날인 2월28일에 9위, 3월1일에 8위로 상승하며 누적관객수 7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시상식 진행을 맡은 지미 키멀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가 얼마 전 딸을 출산한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는 수상소감을 하자 그의 긴 이름을 놀리듯 “딸에게 에이미란 이름을 지을 순 없겠다”는 천박한 ‘농담’을 던졌다. 경솔한 발언은 계속됐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깜짝 이벤트로 관광객들을 시상식장에 초대했다. 한 아시아인 여성이 이름을 말하자 되풀이해 물으며 알아듣기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한 반면 패트릭이란 남성이 자신을 소개하자 “아, 이게 이름이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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