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뉴스] 세계 여성의 날에 진행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
2017-03-10
글 : 이예지
사진 : 오계옥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를 비롯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문화예술연합, 페미니스트 영화인 모임 ‘찍는 페미’ 등에서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씨네21>이 민우회와 1월16일 주최한 긴급 포럼에서 다룬 남배우A 사건(<씨네21> 제1090호 기획 기사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참조)의 항소심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먼저 정하경주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1심 법원은 무죄판결을 내렸다. 3월29일에 첫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건 경과를 발표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이제는 그간 침묵해왔던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의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2심 재판을 지켜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찍는 페미’에서는 배우 김꽃비가 영화계 내 성폭력 성명서를 낭독하며 “영화계 내 조합, 협회, 교육기관 등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에 조속히 나서기를 촉구하며 영화계 제작 현장에서 철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를 요구한다. 또한 영화계 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기관 채용 규정, 단체 내 회원 자격 박탈 등의 징계규정 강화를 영화계에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더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영화를 포기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합의 없이 벌어지는 행위가 영화일 수 없으며 이번 항소심이 영화현장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영화계의 특수성이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당하거나 여성의 성이 착취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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