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신작 쇼케이스 장으로 자리매김한 시네마콘이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디즈니, 소니,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폭스 등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은 주요 개봉작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영화 홍보에 나섰다.
우선 디즈니는 5월 개봉예정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상영과 더불어 2019년까지 계획된 라인업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필두로 <스타워즈> 시리즈인 <한 솔로>, <인크레더블2> <앤트맨&와스프> <뮬란> <메리포핀스>를 선보이고 2019년에는 <캡틴 마블>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해리슨 포드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영상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워너브러더스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을 맡고 톰 하디, 마크 라일런스 등이 출연한 <덩케르크>의 5분짜리 프롤로그 영상,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하이라이트 영상과 갤 가돗, 크리스 파인 주연의 <원더우먼> 영상, 제임스 완의 <아쿠아맨> 컨셉 아트 등을 공개했다.
시네마콘은 극장 산업의 미래 지형도를 그리는 중요 행사이기도 한데, 올해의 화두는 가상현실(VR)이었다. 이번 시네마콘에서 워너브러더스와 아이맥스는 향후 <저스티스 리그> <아쿠아맨>을 포함한 3편의 영화를 VR영화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티스 리그>의 VR 상영은 올해 하반기쯤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후 1년에 한편씩 나머지 두 영화의 VR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참고로 아이맥스는 올해 초 LA에 VR 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홈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을 넘어 극장으로 VR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영화계의 관심 또한 크다는 것이 이번 시네마콘2017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