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 프로그램 연출가 카나미(고바야시 사토미)는 오랜 친구인 반려견 나츠를 병으로 떠나보냈다. 카나미는 <도전>으로 1964년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선배 다큐멘터리스트 시부야 노부코를 만난다. 노부코는 나츠를 잃고 개에 대해 공부를 한 뒤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카나미에게 개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보라 조언한다. 카나미는 그제야 나츠를 키우면서는 절대 가고 싶지 않았던 곳, 유기 동물을 보호하고 안락사시키는 보호 센터를 방문한다. 1년 동안 16만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었다. 그곳에서 카나미는 동물을 구조하려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난다. 그들 중에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참사 현장에 버려진 동물들을 구조해온 나카타니와 타하라도 있다. 그들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잖은가”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인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띤 극영화다. 카나미 역의 고바야시 사토미가 실제 유기견 보호 센터를 찾아가 활동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오랜 경험과 동물 보호의 의지를 보고 듣는다. 홈비디오 영상과 시부야 노부코의 다큐멘터리 등이 삽입됐고, 카나미를 따르는 카메라는 현장 취재용 카메라임을 숨기지 않는다. 생명을 사고파는 거대 펫숍 시장, 동물을 대량 번식하는 업체들, 동물 유기, 동일본 지진이 동물들에게 끼친 영향 등 동물권의 실태가 보인다. 그 여정 속에서 카나미는 나츠와 작별하고 또 다른 반려견을 맞아 이름을 지어준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인 한국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