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Soon]
[Coming Soon]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심판자 <언노운 걸> The Unknown Girl
2017-04-18
글 : 김현수

<언노운 걸> The Unknown Girl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 출연 아델 에넬, 올리비에 보나드 / 수입·배급 오드 / 개봉 5월 3일

<언노운 걸>은 제목만 들어서는 리암 니슨 같은 배우가 등장하는 스릴러영화일 것 같지만 언제나 인간의 윤리의식에 대해 깊은 탐구를 보여주는 다르덴 형제의 신작이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에 전작과 다르게 스릴러적 요소가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전도유망한 의사 제니(아델 에넬)가 일과 후에 인턴으로 일하는 줄리앙(올리비에 보나드)을 혼내다가 누군가가 병원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만다. 제 딴에는 선배 노릇을 하겠다며 벌인 행동인데 그로 인해 벌어진 어마어마한 사건의 연속 앞에서 제니는 매 순간 죄책감을 안고 어떤 선택을 해나가야만 한다. “도덕적 죄의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다르덴 형제의 말처럼 이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심판자 같은 노릇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봐야 할 영화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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