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영화제] 제5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2017-05-17
글 : 김수빈 (객원기자)
즐거운 영화 소풍
개막작 <바람의 형제들>.

영화제의 계절이 다가온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상영부문은 장편경쟁과 단편경쟁, 이벤트상영으로 나뉜다. 올해는 특히 해외 배급 전문 사이트를 통한 공고와 홍보를 통해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들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영화는 내 꿈을 향한 길’을 슬로건으로 삼은 이번 영화제는 키즈무비 공모, 영화학교 운영 등을 통해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5월 23일 개막식으로 문을 열 제5회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30일까지 8일간 구로구청, CGV구로 등 구로구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제라도 올리바레스 감독이 연출한 <바람의 형제들>이다. 장대한 알프스의 풍광을 배경으로 아기 독수리와 소년의 우정을 그려내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7년간의 제작과정을 통해 완성된 이 작품은 <레옹>의 장 르노의 출연으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폐막작은 지난 한해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다. 어린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와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장편경쟁 부문의 영화들은 한편을 제외하곤 모두 한국 또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앨런 마이클 이바네즈 감독의 <첫 학기>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필리핀 청소년영화다. 학업을 위해 홀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게 된 대학생 주인공이 엄마와 새롭게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람지 벤 스리맨 감독의 <나의 혁명>도 주목할 만하다. 파리 반정부 시위대의 영웅이 된 튀니지계 프랑스인 주인공 학생을 통해 아랍 국가들에 불어닥친 혁명의 물결을 생생히 전달한다. 한국계 오스트리아인인 이광민 감독의 <아마도 내일은>은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나 함께 자살을 기도하는 10대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왕따, 가정 학대 등의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리볼팅 라임>.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특별전이다. 제5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의 특별전에서도 여러 장르와 국적을 아우르는 영화들을 준비했다. 토니 어워드 8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줄리아 레비 감독의 <쉬 러브즈 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사랑을 흥겨운 리듬에 녹여낸다. 특히 라이브 뮤지컬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두편의 영화 <집으로…>와 <7번방의 선물>도 특별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할머니와 손자의 케미가 돋보이는 <집으로…>는 영화 상영 후 이정향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행사까지 준비돼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의 가족영화 두편도 관객을 만난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고소공포증을 가진 주인공이 곡예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며, <령리한 너구리>는 북한에선 지혜의 상징인 너구리가 뛰어난 기지로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담았다.

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작품 150편을 만날 수 있다. 뉴욕어린이영화제 개막작인 영국의 <리볼팅 라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페르난도 사비노의 작품을 영상화한 브라질의 <거울 속 소년> 등이 상영된다. <앨리스: 계절의 틈> <우주의 닭> 등 국내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은 작품 또한 소개된다. 영화관을 찾을 어린 관객을 위해 상영관마다 포토존, 룰렛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영화 소풍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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