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2017-07-19
글 : 송경원
영화와 함께 춤을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

여름밤을 음악으로 가득 채워줄 축제가 다가온다.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충무로와 동대문, 명동 일대에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개최된다. 2015년 프리 페스티벌을 거쳐 지난해부터 정식으로 첫발을 디딘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세계 유일의 뮤지컬영화제라는 선명한 컨셉으로 단단하게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지난해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다양하면서도 집중력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상영관의 저변을 한층 확대하여 총 8개 섹션 31편의 작품들이 충무아트센터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개·폐막작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뮤지컬영화의 전설들을 현재 진행형의 무대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은 1927년 오리지널 무성영화 <시카고>에 라이브 공연이 더해진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영화 상영과 함께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가 창작한 음악과 30인조의 세미 심포닉 앙상블 공연이 펼쳐진다. 폐막작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다. 국내 최초로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이번 실황 공연 영상은 25주년을 맞아 런던에서 열린 공연을 재구성한 것으로 뮤지컬과 영상의 만남의 이상적인 한 형태라 할 만하다.

브로드웨이의 전설 밥 포시(1927∼87)를 기념한 특별 섹션 ‘올 댓 포시’도 놓칠 수 없다. 밥 포시 탄생 90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섹션에서는 포시가 연출한 4편의 작품 <스위트 채리티>(1969), <카바레>(1972), <레니>(1974), <올 댓 재즈>(1979)는 물론 포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대표작 <시카고>를 롭 마셜 감독이 영화화한 <시카고>(2002)가 함께 상영된다.

<씨네라이브: 흥부와 놀부>

‘더 쇼’ 섹션에서는 세계 각국 뮤지컬 및 공연예술 관련 신작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의 승자 <라라랜드>(2016)를 비롯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더 씽>(2016),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2016), 스페인영화 <앳 유어 도어스텝>(2016), 호주의 틴 에이지 록 뮤지컬 <이모 더 뮤지컬>(2016) 등 각국의 다채로운 공연과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실황과 영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트윈 픽스’도 이채로운 섹션이다.

뮤지컬영화 팬이라면 <사랑은 비를 타고>(1925), <파리의 미국인>(1951),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 <쉘부르의 우산>(1964)등 누구나 이름은 들어봤을 고전 명작 뮤지컬을 스크린에서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섹션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밖에 코러스와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싱얼롱 퍼포먼스 ‘싱얼론 침프’ 섹션, 한국 고전영화에 무대 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 ‘충무로 리와인드’ 섹션 등 영상과 공연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1967년작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를 국악인과 함께 가족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씨네라이브: 흥부와 놀부>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이기에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영화와 영상, 뮤지컬과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다채로운 체험의 기회를 안길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흥겨운 리듬을 현장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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