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서늘한 오케스트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1935)는 독일의 작곡가 프란츠 왁스만의 음악이 빠질 수 없는 영화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영화의 테마곡을 감상하는 콘서트 ‘썸머 나이트 오케스트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8월 11일, 12일 양일간 밤 10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크리스토퍼 리가 지휘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전석 3만원의 착한 가격은 덤.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하나티켓, 예스24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여성 디바의 목소리로 역사를 묻다
대중문화를 통해 1960∼70년대 아시아 국가들의 격변기를 읽어내는 전시 <아시아 디바; 진심을 그대에게>가 열린다. 냉전 이데올로기와 전쟁, 군사독재와 산업화라는 경로를 공유해온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를 반추하는 자리다. 특히 남성 위주의 군부문화에서 소외된 여성과 타자의 목소리에 주목한 점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김추자 등 아시아 각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통해 저항의 메시지를 읽어본다. 7월 14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헤드윅의 새 얼굴
새로운 헤드윅의 등장이다. 배우 유연석이 처음으로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한다. 여기에 마이클 리는 영어 버전의 헤드윅을 선보일 예정이다. 록 음악과 스타일리시한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격을 파하는 스토리라인도 여전하다. 8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극장에 ‘토토가’가 있다면, ‘어른들을 위한 여름방학 특선’
여름방학의 여유를 추억하기도 까마득한 나이가 됐지만, 그 시절 사랑했던 무언가를 만날 때면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은 마법에 빠지기도 한다. 8월 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어른들을 위한 여름방학 특선’이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80~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의 대표작이 눈에 띈다. 책받침 스타로 이름을 날린 브룩 실즈와 소피 마르소가 출연하는 <블루라군>과 <라 붐>, 톰 크루즈를 톱스타로 만들어준 <탑 건>, 영원한 청춘 리버 피닉스의 <허공에의 질주>와 <아이다호> 등이 상영된다.
한눈으로 보는 신카이 마코토 월드
이런 책을 기다려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올 컬러 설정 화보집 <신카이 마코토 Walker(워커)>가 출간됐다. 데뷔작 <별의 목소리>부터 최신작 <너의 이름은.>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작품에 대한 캐릭터 작화, 콘티, 포스터 등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 ‘빛의 기적: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발자취’라는 책의 부제에 걸맞은 구성이다. 그가 만든 단편만화 <탑의 저편>도 올 컬러버전으로 수록되었으니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아이템이다.
영화와 역사의 관계 맺기
영화는 역사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들의 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역사와 영화의 관계를 살펴보는 특강이 열린다. <동주>와 <박열>의 이준익 감독, <귀향>의 조정래 감독,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박은경 더 램프 대표 등 역사에 기초한 영화를 만든 9인의 멘토가 연사로 나선다. 8월 3일부터 서울영상미디어센터에서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독립영화학당 홈페이지(http://cafe.naver.com/indestudy)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