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빌리 하울 - 모험으로 길을 찾다
2017-08-11
글 : 정지혜 (객원기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초로의 토니(짐 브로드벤트)는 잊고 살았던 과거의 한때가 실은 그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였음을 뒤늦게 알고 당혹스러워한다. 극 중 젊은 시절의 토니로 등장한 빌리 하울은 그런 미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채 연인 베로니카(프레야 메이버)에게 다가가고 싶다. 좀처럼 알 수 없는 그녀의 마음 때문에 속앓이를 하기도 하고 베로니카와 그녀의 또 다른 애인 아드리안 핀(조 알윈)에게 화를 쏟아내기도 한다. 베로니카의 어머니 사라 포드(에밀리 모티머)가 자신에게 보내는, 뜻을 알 수 없는 제스처와 눈빛은 해독 불가한 미지의 것이다. 빌리 하울은 모범 답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전형의 틀 안쪽에서 맴도는 토니의 안정적인 면모를 꽤 자연스레 연기해냈다. 실제의 빌리 하울은 토니와 같은 기질보다는 모험하고자 하는 쪽에 훨씬 더 가까워 보인다.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그는 “정규교육 과정의 뻔히 보이는 관행적인 면모에 환멸을 느꼈다. 나는 뭔가를 창조해낼 수 있게 하는 자유를 원했고 계속해서 그것을 탐험해가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그는 대학에 입학하는 대신 고향인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에 있는 지역 극단에 들어가 연기하기를 택했다. 광대 연기, 드라마를 통한 심리 치료, 마스크를 쓰고 하는 연기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그는 “고전적인 연기의 컨벤션을 익혀보자고 결심했고 그걸 잘하면 응용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배역들부터 착실히 소화해왔다.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TV드라마 <글루>를 통해 첫 주연을, 또 한편의 TV드라마 <검찰측의 증인>에서 부유한 여성 후견인을 살해한 혐의로 피고가 돼 인지도를 쌓았다. <덩케르크>에 하사관으로 잠깐 얼굴을 내비친 그는 이제 이언 매큐언 원작의 <체실 비치에서>의 개봉을 기다린다.

영화 2017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2017 <덩케르크> 2016 <더 시걸> 드라마 2016 <검찰측의 증인> 2015 <사이더 위드 로지> 2014 <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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