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다(페넬로페 크루즈)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한쪽 유방을 적출해야 한다. 진료를 마친 마그다는 레알 마드리드팀 선수가 꿈인 아들 다니(테오 플라넬)의 축구 시합을 관람하고 그곳에서 아들의 실력을 알아본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스카우터 아르투로(루이스 토사)를 만난다. 그 자리에서 아르투로는 아내와 딸의 사고 소식을 듣는다. 마그다는 항암 치료 틈틈이 아르투로를 찾아가 그를 위로한다. 마그다는 빠지는 머리칼을 아예 제 손으로 밀어버리고는 더 강한 자신이 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마그다와 아르투로는 점점 가까워진다. 마그다의 시련은 계속돼 온몸에 암이 전이되고야 만다.
마그다는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느끼고 경험하는 바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여성, 아내라는 굴레에 자신을 가둘 생각이 없다. 마그다는 유방을 도려내야 한다는 게 여성으로서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면서도, 가슴을 도려내도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받아들인다. 삶의 고비마다 마그다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이어간다. 특히 온몸에 암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찾아온 임신에도 마그다는 자신이 행복한 쪽이 뭔지를 고심하고 기쁘게 아이를 받아들인다. 다니와 미래에 태어날 뱃속 아이에게 “삶이 우리의 것이라는 걸 알고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선 평온함마저 느껴진다. 너른 마음으로 자신의 주변을 아우르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페넬로페 크루즈의 여성 캐릭터가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