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린치의 모든 것
영화감독들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기획전이 열린다. <데이빗 린치 특별전-ALL ABOUT David Lynch>가 9월 21일부터 전국 10개 CGV아트하우스에서 순회상영된다. 린치의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부터 최근 미드로 화제가 되고 있는 <트윈 픽스>의 극장판,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린치의 대표작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데이비드 보위, 마릴린 맨슨 등이 O.S.T에 참여해 화제가 된 <로스트 하이웨이> 등 린치가 연출한 네편의 극영화와 예술가로서 그의 삶을 조명한 신작 다큐멘터리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까지 총 다섯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CGV 홈페이지 참조.
글자, 신체와 만나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가 주관하는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7’이 열린다. 올해 축제는 ‘몸’을 주제로 신체의 움직임과 문자의 만남을 탐색하는 실험의 장이 될 예정이다. 국제 비엔날레라는 명성에 걸맞게 미국, 독일, 브라질 등 14개국에서 216개 팀이 참여한다. 본 전시는 ‘쓰기의 시간들’, ‘붉게 쓰기: 몸과 타이포그래피가 맞닿는 곳’, ‘글자, 이미지 그리고 감각’ 등 10개로 구성되며 연계전시, 작가와의 만남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9월 1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typojanchi.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누드의 변천사 되짚기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가 12월 25일까지 열린다. 테이트미술관 소장품 중 18세기 후반부터 현대까지 인간의 몸을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드로잉, 사진 등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드가 등 거장들로부터 영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까지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역사적 누드’, ‘사적인 누드’ 등 8개 테마로 누드 작품을 나눠 전시한다.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며 어린이 6천원부터 성인 1만3천원까지.
색다른 영화제 찾는다면
영화의 여러 영역 중 무술에 초점을 맞추는 충주무술영화제가 열린다.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일환으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관객을 만난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012), <대결>(2016), <악녀>(2017) 등을 상영하며 정병길 감독과 신동엽 감독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정창화 감독이 홍콩 쇼브라더스로 건너 가 만든 <죽음의 다섯 손가락>(1972) 상영 후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 영화와 액션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martialarts.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미술, 어디까지 즐겨봤니?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17>이 9월 13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의 주인공은 써니킴, 박경근, 백현진, 송상희 이상 4명의 작가다. 써니킴은 ‘어둠에 뛰어들기’라는 주제로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백현진은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휴게실’이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을 재현한다. 영상미디어 작업을 주로 해온 박경근은 <거울 내장: 환유쇼>라는 작품을, 송상희는 ‘아기장수 설화’를 빌려 죽음과 재탄생을 이야기하는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라는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진솔한 경청의 기록
박찬욱, 박찬경, 다리우스 콘지 등 <씨네21>에 여러 인터뷰를 기고하고 있는 김나희 평론가의 인터뷰집 <예술이라는 은하에서>가 출간됐다. 김나희 평론가는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도시를 누비며 정명훈, 박찬욱, 조성진, 진은숙, 미셸 슈나이더 등 26명의 예술가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음악, 영화, 음악, 철학을 넘나들면서도 언어와 국적을 초월해 진솔한 대화를 나눈 저자의 역량이 돋보이는 책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반열에 오른 예술가들의 내밀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소장 가치를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