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처럼 보이지만 칼을 잘 다루는 사카타 긴토키(오구리 순), 그의 동료 시무라 신파치(스다 마사키), 카구라(하시모토 간나)는 해결사다. 긴토키는 무라타 테츠야(야스다 겐), 무라타 테츠코(하야미 아카리) 남매에게 그들의 아버지가 남긴 검, 홍앵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한편 긴토키의 옛 친구 카츠라 코타로(오카다 마사키)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신파치와 카구라는 반려동물처럼 데리고 다니는 엘리자베스와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카구라는 과거 긴토키와 함께 천인들에 맞서 싸우기도 했으나 현재는 타락한 다카스기 신스케(도모토 쓰요시)가 이끄는 귀병대에 붙잡히게 되고, 그를 구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홍앵과 귀병대에 대해 몰랐던 진실을 알게 된다.
기본 설정부터 실사화가 만만치 않았을 스토리다. 영화는 역으로 사람이 동물 탈을 쓰고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한다거나 조악한 CG를 넣는 등 일부러 B급 스타일을 겨냥한다. <변태 가면> 시리즈에서 ‘병맛’ 스타일의 개그를 훌륭하게 구현해냈던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만화를 연상시키는 촬영기법을 과감하게 삽입했다. 일부러 ‘쌈마이’를 지향하는 연출 스타일이 만화의 독특한 유머 코드와 잘 맞물린다. 강렬한 은발 머리를 하고 과장된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내는 오구리 순,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발랄함을 200% 표현해낸 하시모토 간나와 스다 마사키,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인상적으로 연기해낸 도모토 쓰요시 등 배우들의 호연 역시 인상적이다. <주간 소년 챔프>에 연재 중인 인기 만화 <은혼>의 실사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