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소개
숭실대학교는 학과 홈페이지부터 남다르다. 학과 공지나 영화계 최신 뉴스는 물론 각종 실습작품 제작 일지, 수업 일지, 분석 보고서 등이 계속해서 최신 일자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여기엔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재학생들의 단편영화 배급 체계를 꾸리는 SSFilm배급팀의 활동이 숨어 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링크를 통하면 워크숍 수업 모습이나 메이킹 영상, 완성된 과제물들을 접할 수 있다. 2015년에 신설된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의 젊은 분위기와 신선한 에너지는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다. 대중예술로서 영화의 가치를 인지하고 관객의 존재와 영화 제작 과정의 실질적인 요소들을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러’로서의 자질을 기른다.
올해 16명 모집에 1065명이 지원한 연기전공 수시모집의 경우 2차 선발자가 예년의 5배수에 비해 3배수로 줄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여학생은 남자배우 중 한명과 남학생은 여자배우 중 한명과 조를 이루어 진행됐는데, 이는 혼자만의 연기가 아닌 상대방을 충분히 느끼는지 살피기 위함이다. 최익환 주임교수는 “당황했을 때 진짜 모습이 나오는 것처럼 원래 가지고 있는 성향과 빈틈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실기방식을 전해 들은 학생들이 다 함께 환호성을 지르거나 주로 독백 위주의 입시 연기만 해오던 일부 학생이 연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등 입시생들과 참여 교수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기존 제도나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운영방침이 자유롭고 창조적인 인재 선발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사례가 기대된다.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과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데에는 학교의 두축을 이루는 최익환, 정지우 교수의 힘이 컸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으로 재직 당시 <소셜포비아> <잉투기> 등을 제작하고 <여고괴담4: 목소리> 등을 연출한 최익환 교수와 <침묵> <4등> <은교> <해피엔드>를 만든 정지우 교수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과 회의를 주도하면서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두 교수는 “처음 학교에 들어와 가장 많은 변화와 잠재력을 경험하는” 1학년을 주로 담당한다. 이 밖에도 <아기와 나>의 손태겸 감독, <분장>의 남연우 감독, 그리고 <꿈의 제인> <우리 손자 베스트>의 구교환 감독 겸 배우가 수업을 맡아 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해나가는 중이다.
2, 3학년이 참여하는 크리틱 수업은 숭실대학교 영화전공이 내세우는 팀티칭, 광장식 교육의 일환으로, 교수의 주도하에 학생들이 가감없이 크리틱을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학기마다 5편씩 영화가 제작된다. 최신 기자재와 더불어 스튜디오, 편집실, 시사실, 녹음실, 마스터링룸, ADR룸, 믹싱룸, 연기실습실 등 우수한 학과 시설도 단편영화 제작 과정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학교 차원에서 제작비를 지원하고, 크리틱 수업이 없는 1학년의 경우 의무적으로 2, 3학년이 제작하는 영화에 최소 2편 이상 스탭으로 참여해 미리 실무를 맛본다. ‘제너럴 스페셜리스트’를 지양하는 교육 방침에 걸맞게 학기별로 역할을 바꿔가며 영화 프로덕션을 거치고 나면 학생들은 연출, 촬영, 제작, 연기 등 모든 분야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덕분인지 3년차 신생 학과임에도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여럿 얻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김소연 학생의 <목발 들어주는 아이>, 김서현 학생의 <유리의 여름>, 이혜빈·임수진 학생의 <누나의 가출>이 와이드앵글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누나의 가출>은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에도 초청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더욱 가속을 붙여나갈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의 미래는 여전히 새롭고 힘차다.
입시전형
숭실대학교 예술창작 영화예술전공은 정시 나군 일반전형에서 22명을 모집한다. 수능 60%, 실기 40%를 반영하며 수능 과목별 반영 비율은 국어 50%, 영어 50%다. 실기고사는 5분 내외의 시간 동안 주어진 이미지를 토대로 스토리를 구성하여 구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서 접수는 2018년 1월 6일(토)부터 1월 9일(화)까지, 실기고사는 1월 19일(금)부터 1월 23일(화)로 예정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iphak.ssu.ac.kr)를 참조하자.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최익환 주임교수
“자기만의 목소리를 지닌 독특한 인재를 키워낸다”
-2018학년도 4기 신입생을 맞이하면 처음으로 학과에 전 학년이 생기는데.
=워낙 자유로운 분위기라 표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지만 여러모로 재밌어질 것 같다. 어쨌든 내부적인 인적 자원이 늘어나는 셈 아닌가. 특히 연기전공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독립 진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강사진들의 기용이 유독 눈에 띈다.
=학위나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현장에서 활동하는 젊고 참신한 현역 플레이어들을 기용하려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전달하고 요즘 학생들의 상황에 보다 가깝고 그들과 실질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거라 본다.
-이상적인 인재상이 있다면.
=일체의 매뉴얼이나 정답 없이 자기 표현에 충실한 인물들이 좋다. 정시 실기고사의 경우 평소에 영화를 많이 보아온 학생일수록 즉흥성을 보여줄 거란 생각이다. 유려한 문장력 같은 것은 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4년간 한눈팔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열정과 애착이 필요하다.
홈페이지_ ssfilm.ssu.ac.kr
전화번호_ 02-828-7180
교수진_ 최익환, 정지우
커리큘럼_ 이야기발상법, 단편영화읽기1, 2, 감각과 감정, 비주얼스토리텔링워크샵, 디지털필름메이킹, 크리틱, 스테이징, 장편영화장면연습, 시나리오쓰기, 매체연기, 오디션연습, 디지털후반작업, 프로덕션디자인, VFX디자인, 프로듀싱실무, 영화기획, 졸업작품, 연출스타일분석, 장편시나리오연구, 영화투자배급마케팅, 산학연계교육, 디렉티드스터디, 프로듀싱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