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발생하자 정부는 재빨리 추가 테러 방지를 위해 테러 조직이 은둔해 있는 거점을 몽땅 파괴할 계획을 세운다. 이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는 탓에 작전에 투입될 제5특전단 595 알파작전 분견대원들은 죽어도 세상에 죽었다고 알리지 못할 임무를 맡게 된다. 실전 경험은 부족하나 오랜 훈련 기간 동안 부대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었던 미치 대위(크리스 헴스워스)는 장군 앞에서 거의 떼를 쓰듯 자신과 부대원들을 보내달라고 사정한다. 조국을 향한 그들만의 애국심과 가족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으로 똘똘 뭉친 특수부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나 현지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아군과 적군을 사실상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치를 비롯한 부대원들은 미국을 옹호하는 세력과 합심해 탈레반 정권의 주력 부대를 급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만들었던 <론 레인저> 같은 영화들이 보여주듯 전장의 참혹한 실상을 액션의 쾌감으로 치환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영화다. 작전의 성패와 관계없이 전쟁실화라는 자체만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극비작전의 성격상 그동안 제대로 공개된 적 없어 다른 영화들에서는 쉽사리 접할 수 없었던 전투 형태, 즉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이 말을 타고 탱크 사이를 질주하며 공격하는 기마전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선한 비주얼을 보는 재미를 위해서 다른 모든 요소를 희생하고야 마는 시도는 의아하다. 연출을 맡은 니콜라이 퓰시 감독은 종군기자와 광고연출 이력을 가진 덴마크의 신인감독으로 이번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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