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내에서 가장 똑똑한 캐릭터는 누굴까? 그 정답이 누구였든 <블랙팬서>에서 러티샤 라이트가 연기하는 캐릭터 슈리로 수정되어야 마땅하다. 슈리는 고도의 과학 기술을 지닌 와칸다 왕국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로, 비브라늄을 이용한 왕국 내의 모든 과학 기반 시스템을 총괄한다. 그녀는 또 왕국의 전통에 억눌리지 않으면서도 매사에 진취적인 총명한 야심가로 묘사된다. 러티샤 라이트는 슈리가 “지적이고 혁신적인 캐릭터이며, 지혜롭고 공감할 줄 아는 젊은 여성”으로 보이길 원하며 연기했다고 한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 역시 그녀에게 “상대가 슈리를 어리다고 우습게 보다가도 과학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면 누구든 긴장하게 만드는 총명한 인물”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슈리가 등장하는 동안은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해야 한다”면서 캐릭터의 전형을 벗어난 고유의 매력을 발산하길 바랐던 것.
남아메리카 가이아나에서 나고 자란 러티샤 라이트는 가족과 영국으로 이사하면서 10대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 계기를 심어준 작품이 흥미롭게도 이번 영화에서 라몬다 왕비 역을 맡은 안젤라 바셋이 출연했던 영화 <아키라 앤 더 비>(2006)다. 이 영화를 본 13살의 러티샤 라이트는 부모를 졸라 연기학원에 들어갔다. 영국 TV시리즈인 <홀비시티>와 영화 <빅팀>으로 데뷔한 그녀는 영국 LGBT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바나나>와 자매 시리즈인 <큐컴버>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블랙미러> <휴먼스> 등의 굵직한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리암 니슨 주연의 <커뮤터>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그녀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차기작이라는 것은 <블랙팬서>로 그녀의 배우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이다. 실제 코믹스에서도 슈리가 블랙팬서가 되어 와칸다를 이끌기도 하므로 앞으로 더 화끈한 슈리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영화 2018 <블랙팬서> 2018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7 <커뮤터> 2015 <도심 속의 찬가> 2012 <마이 브라더 더 데블> 2011 <빅팀> TV 2017 <블랙미러> 2016 <휴먼스> 2015 <큐컴버> 2015 <바나나> 2014 <글래스고 걸스> 2011 <홀비시티> 2011 <톱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