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제작 코코너 / 감독 김용완 / 출연 마동석, 권율, 한예리, 강신효, 이규호, 옥예린 /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개봉 5월
‘범죄영화 아님’, ‘조폭영화 아님’.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마동석을 전면에 내세운 <챔피언>의 홍보문구는 이 영화의 포지션을 적절히 짚고 있다. 믿기지 않는 팔뚝 굵기의 소유자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 선수로 분한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데, 그가 미국 생활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영화 서사 속에 충실히 녹여냈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마크(마동석)는 한때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꿨지만 지금은 생계를 위해 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를 만나 재기를 꿈꾼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팔씨름 대회를 위해 고심 끝에 돌아온 마크는 진기의 도움으로 헤어진 엄마의 주소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없고 여동생 수진(한예리)과 두 아이를 만난다. 꿈을 잊지 않고 달려가는 스포츠 드라마와 가족 코드가 결합된 영화로 이색적인 소재와 가족 드라마라는 정공법의 조화가 돋보인다. 그야말로 마동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영화로 소재와 배우의 절묘한 일치로 모은 눈길을 영화 요소마다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