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생겨서, 그 잘생김을 최대한 부각하는 것이 사카구치 겐타로에겐 주어진 역할의 대부분이었다. 사카구치 겐타로는 2010년 패션지 <맨스 논노>의 모델로 데뷔한 뒤 2014년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를 시작한 지는 4년이 채 되지 않지만, 출연한 작품 편수가 20편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일본영화계와 방송계는 그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 180cm가 넘는 키, 섬세한 이목구비의 사카구치는 자신의 청량하고 싱그러운 이미지를 내세워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한 ‘사기 캐릭터’를 연기하곤 했다. 사카구치의 스타덤을 견인한 작품 <히로인 실격>에서도 카메라는 슬로모션으로 그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담는다. 사카구치가 연기한 고등학생 코스케가 햇살을 등에 지고 화사하게 등장할 때 여주인공 하토리(기리타니 미레이)는 이런 만화 같은 대사를 날린다. “갑작스레 등장한 이 꽃미남은 뭐야!” <내 이야기!!>에서도 사카구치는 지나치게 잘생긴 고등학생 스나카와를 연기한다. 풍성한 구레나룻과 넘치는 힘의 소유자인 타케오(스즈키 료헤이)는 절친 스나카와에게 쏠리는 여성들의 관심에 이골이 난 듯 이렇게 말한다. “내가 좋아한 여자들은 모두 스나카와를 좋아했다.” <너와 100번째 사랑>에서는 완벽한 순정남으로 열연해 설렘 가득한 데이트 신을 탄생시켰고, <나라타주>에선 삼각관계의 한 꼭짓점을 맡아 사랑의 열병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연기보다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사카구치는 잘생겼다는 게 하나의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차근차근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참고로 제3회 J필름페스티벌(4월 5~11일)에선 사카구치 겐타로의 국내 미개봉 신작 <오늘밤, 로맨스 극장에서>를 비롯해 그의 상영작 4편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영화 2018 <오늘밤, 로맨스 극장에서> 2017 <나라타주> 2017 <너와 100번째 사랑> 2016 <골든 오케스트라!> 2016 <잔예: 살아서는 안되는 방> 2015 <히로인 실격> 2015 <내 이야기!!> 2015 <예고범> 2015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4 <앳 홈> 2014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 TV 2018 <시그널> 2017 <고우노도리> 시즌2 2017 <미안하다, 사랑한다> 2016 <모방범> 2016 <중쇄를 찍자!> 2016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 2015 <고우노도리> 시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