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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앤디 서키스 감독 - 이 이야기는 굉장한 러브 스토리다
2018-04-19
글 : 이주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 등을 연기한 모션 캡처 연기의 대가 앤디 서키스가 <달링>으로 감독 데뷔했다(엄밀히 말해 감독으로서 <모글리> 작업을 먼저 시작했지만 완성은 <달링>이 빨랐다). 앤디 서키스는 일찍이 단편 및 비디오게임 연출, <호빗> 시리즈의 세컨드 유닛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다. <달링>은 갑자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신이 마비된 로빈(앤드루 가필드)과 로빈을 세상 밖으로 이끈 다이애나(클레어 포이) 부부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로빈과 다이애나의 용감함에 매료됐다는 앤디 서키스 감독을 전화로 만났다.

-모션 캡처 연기의 장인이 로맨스영화를 연출했다.

=<달링>을 만드는 과정에 개인적인 관계도 작용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로빈과 다이애나의 아들 조너선 캐번디시가 이 영화를 제작했는데, 그는 나와 함께 제작사이자 모션 캡처 기술을 개발하는 스튜디오인 이매지내리움(The Imaginarium)을 설립한 가까운 동료다. 회사를 차리고 <모글리> 작업을 하고 있던 때였다. 사실 <모글리>가 연출 데뷔작이 될 뻔했지만 개봉이 미뤄지고 후반작업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달링>의 시나리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로빈과 다이애나의 삶을 접했을 때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나.

=그들은 개척자다.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신이 마비된 로빈과 로빈을 간호하던 다이애나는 병원을 나와 새 삶을 개척한다. 단순히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생존 그 이상의 삶을 창조한다. 큰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감행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건드렸다. 무엇보다 서로를 믿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가 아름다웠다.

-<달링>이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되길 바랐나, 희망을 주는 휴먼 드라마가 되길 바랐나.

=두 가지 모두. 이 이야기는 굉장한 러브 스토리다. 영화를 보면서 사랑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이 주인공인 센티멘털한 이야기가 되는 건 경계했다.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이건 위대한 사랑 이야기이자 사랑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출신 감독이라 연기 연출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을 것 같다.

=배우 출신 감독들은 어떤 환경에서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좋은 배우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로빈의 경우 건강한 남자의 모습부터 하반신이 마비되고 난 이후 육체적 능력을 상실한 남자의 모습까지 모두 표현 가능한 배우를 원했는데, 앤드루 가필드가 적임자였다. 다이애나 역의 클레어 포이도 완벽했다. 다이애나의 특징들, 현명하고 유머러스하고 쉽게 감상에 빠지지 않는 모습을 완벽하게 포착해냈다.

-<모글리>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

=막바지 단계다. 개봉은 10월쯤이 될 것이고, 디즈니의 <정글북>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게다가 크리스천 베일, 케이트 블란쳇,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정말 환상적인 캐스팅이 아닌가.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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