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두 얼굴의 악동, 추억의 <그렘린>이 리부트 영화로 돌아온다
2018-04-23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1984년 <그렘린> 포스터

1980년대 추억의 <그렘린>이 돌아온다. 공식 제작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1984년작 <그렘린>의 각본가 크리스 콜럼버스는 최근 <메트로 US>와의 인터뷰에서 <그렘린 3>(가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렘린>의 후속작에 대해 제작사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렘린 2: 뉴욕 대소동>과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새롭게 리부트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 <슬래쉬 필름>과의 인터뷰에서 “<그렘린 3>의 각본이 완성됐다”고 말한 적 있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그렘린> 이후 <구니스>(1985)의 각본, <나홀로 집에>(1990),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이다.

<그렘린>은 1984년 개봉한 코미디, 호러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피라냐>, <하울링> 등 B급 호러영화로 천재성을 알린 조 단테가 감독을 맡았다. <그렘린>은 개봉 당시 제작비 1100만 달러(약 116억 원, 이하 4월19일 환율 기준)의 15배 가까이 되는 1억 5300만 달러(약 1624억 원)를 벌어들이며 크게 성공했다. 이후 1990년에 제작비 50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들인 <그렘린 2: 뉴욕 대소동>이 나왔지만 4148만 달러(약 440억 원)을 수익을 얻는 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후 약 20년 후인 2010년 <그렘린> 리부트 소식이 들려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그렘린> 속 모과이.

<그렘린>은 주인공 빌리(자크 걸리건)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모과이’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빌리의 아버지(호이트 악스톤)은 차이나타운에서 모과이라는 귀여운 생물을 사 온다. 그러나 기즈모라는 이름을 붙인 모과이는 자정이 넘어 음식을 먹으면 끔찍한 모습의 ‘그렘린’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물과 접촉하면 등에서 새끼들이 생성되어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이 금기사항을 깡그리 무시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결국 기즈모의 몸에서 다른 모과이가 생성되고 흉폭한 그렘린으로 변하기까지 한다. 그렘린이 걷잡을 수 없이 증식하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쑥대밭이 되며 주인공 일행은 그들을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모과이 에서 모습을 바꾼 그렘린.

개봉 당시 <그렘린>은 귀여운 외모의 모과이가 징그러운 외모의 그렘린으로 변하는 것 때문에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후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있어도, 모과이(그렘린) 캐릭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해졌다. 실제 모과이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핸드폰 케이스, 인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전편과 이어지지 않는 리부트 영화 <그렘린 3>에서도 모과이(그렘린)의 기본 설정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연진, 감독, 촬영 시작일 등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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