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애덤스가 조 라이트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에이미 애덤스가 조 라이트 감독의 차기작 <더 우먼 인 더 윈도우>의 출연을 확정했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A.J. 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2013)의 원작 희곡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트레이시 렛츠가 각색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1954)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소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심각한 광장공포증으로 수개월간 집안에서 칩거 중인 아동심리학자 안나 폭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술과 약에 찌든 안나는 주로 집에서 고전영화를 보거나 창밖의 이웃들을 관찰한다. 어느 날 그녀는 길 건너 이웃들을 관찰하다 외관상 완벽해 보이는 러셀 가족에 일어난 끔찍한 범죄를 목격한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물론 경찰까지 그녀의 진술을 믿어주지 않는데, 결국 그녀는 스스로에게까지 의심을 품게 된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실제와 상상의 구분이 어려운 혼란스러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심리 스릴러로, 에이미 애덤스가 주인공 안나 폭스에 캐스팅됐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이자 2018년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다. 미국 내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다수의 국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국내에 출간되지는 않았다. A.J. 핀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놀라운 작품”이라는 스티븐 킹의 찬사를 받아 더욱 입소문을 탔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원작의 매력을 살린 감각적인 서스펜스 영화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 <오만과 편견>(2006), <어톤먼트>(2008) 등 소설 원작영화 연출에 두각을 보인 조 라이트 감독과 <컨택트>(2016), <녹터널 애니멀스>(2016) 등에서 빼어난 연기를 보인 에이미 애덤스의 조합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에이미 애덤스는 아담 맥케이의 신작 <백시트>에도 출연해 2018년 하반기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백시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쥐었던 부통령 딕 체니의 전기영화로 크리스찬 베일이 딕 체니를 연기한다. 에이미 애덤스는 딕 체니의 부인 린 체니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