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폼 클레멘티에프 - 봄의 시작을 맞이한 배우
2018-05-10
글 : 김현수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폼 클레멘티에프 - 봄의 시작을 맞이한 배우

타노스의 감정을 교란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능력자.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연기한 맨티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서 처음 등장한 후 자신을 소유물처럼 다뤘던 에고(커트 러셀)의 품을 벗어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르러 비로소 진정한 존재감을 획득했다. 전편에서의 다분히 차별적인 설정과 대사도 사라졌다. 어차피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를 낭비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오직 타노스의 타도를 위해 똘똘 뭉친 23명의 히어로 중 한명으로서 그녀는 타노스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기능적으로만 쓰이던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서 액션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녀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올드보이>를 촬영하면서 배워뒀던 태권도를 비롯한 각종 무술이 도움이 됐다. “더 강하고 빠른 액션을 보여달라”며 그녀를 강하게 압박했던 스파이크 리 감독 덕분이었다.



<그가 떠난 후>로 데뷔해 <시작은 키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등에 출연했던 그녀는 한국인 어머니와 프랑스계 러시아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를 돌보면서 오디션 준비를 했던 그녀는 삼촌의 죽음과 오빠의 자살을 연이어 견뎌내며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그렇게 힘들 때 따냈던 <올드보이>의 배역 이름이 ‘행복’이었다. 어머니가 한국어 ‘봄’과 ‘범’의 어감을 따서 지었다는 자신의 본명 ‘폼’의 의미처럼 한없이 따스하고 자상한 웃음과 함께 범의 기운처럼 씩씩함도 갖추고 있는 배우. 바로 폼 클레멘티에프의 매력이다. 이제 막 그녀의 연기 인생의 봄이 오기 시작했다.



영화
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2017 <뉴니스>
2017 <언프리티 소셜 스타>
2015 <해커스 게임>
2013 <올드보이>
2013 <파리지엔느프로젝트>
2012 <라디오스타즈>
2011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2011 <시작은 키스!>
2008 <이지 웨이>
2007 <그가 떠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