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고약한 건물주 리틀(마이클 더글러스)은 이웃들을 불편하게 하지만, 리틀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옆집에 사는 레아(다이앤 키튼)는 리틀에게 감정이 없다고 비난하고, 리틀은 아내가 암으로 죽기 전까지는 자신도 감정이 있었다고 해명한다. 레아도 남편과 사별했기에 둘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한편 10년 만에 나타난 리틀의 아들은 자신이 감옥에 가 있을 동안 손녀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약물 중독자였던 아들을 미워하는 리틀은 단호히 거절하지만, 아들은 리틀의 집 앞에 손녀를 두고 떠나버린다. 마음씨 좋은 레아는 리틀을 대신해서 손녀를 돌봐주고, 리틀은 아이의 엄마를 찾아서 떠넘겨버릴 생각만 한다.
<스탠 바이 미>(198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져리>(1990), <어 퓨 굿맨>(1992), <버킷 리스트>(2007), <플립>(2010)을 연출한 롭 라이너 감독의 2014년 작품이다. 스크루지처럼 인정 없는 리틀이 따뜻한 사람이 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된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다이앤 키튼 두 명배우의 연기 호흡은 좋지만, 캐릭터를 보여주기보다는 너무 많이 설명하는 점이 아쉽다. 또한 갈등이 지나치게 쉽게 해결되는데, 영화는 이것을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자연의 이치라고 설명하는 듯하다. 조금은 단조로운 로맨틱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