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을 가장한 S급 영화의 귀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기세가 엄청나다. 그의 차기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의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믿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여러 외신은 6월6일 다코타 패닝, 데미안 루이스 등의 배우가 합류했고, 6월7일 타란티노 감독이 이전부터 캐스팅을 원했던 알 파치노 역시 추가 캐스팅됐다 보도했다. 이로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출연이 확정된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조 벨, 다코타 패닝, 데미안 루이스, 루크 페리, 알 파치노 등으로 역대 급 라인업이 형성됐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의 미국 LA를 배경으로 한물간 TV 스타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배우이자 오랜 친구 클리프 부스를 다룬 내용이다. 주인공 릭 달튼의 옆집에 실존 인물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산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릭 달튼을 브래드 피트가 클리프 부스를 연기한다. 알 파치노는 릭 달튼의 에이전트인 마빈을 맡는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1969년 폴란스키 감독의 임신한 아내와 아이들 등을 무참히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의 실화를 그린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타란티노 감독은 “찰스 맨슨이 아니라 1969년을 다루는 것”이라며 찰스 맨슨이 중심인물은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그의 말에 비추어 보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허구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되, 실제 1969년 LA를 살았던 인물과 사건들을 소재로 한 영화가 될 듯하다.
마고 로비가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 샤론 테이트를 맡았으며, 다코타 패닝은 찰스 맨슨의 제자 스퀴트 프롬 역을 맡았다. 실제 살인마 찰스 맨슨을 맡을 배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화에서 찰스 맨슨의 모습이 어떻게 등장할지 역시 미지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올해 여름부터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샤론 테이트의 사망 50주기인 2019년 8월9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