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고 발목을 잡는데 왠지 밉지가 않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공룡보호협회 소속 엔지니어 프랭클린은 허약한 체력에 눈치 없는 오지랖으로 주인공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와 오웬(크리스 프랫)을 끊임없이 위기에 빠트린다. 프랭클린은 결정적인 순간에 적에게 들킨다든지 상황을 망쳐버리는 민폐 역할이지만 어드벤처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그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야만 긴장이 제공되고, 의외의 활약으로 극의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귀여움이다. 프랭클린 역을 맡은 저스티스 스미스는 이른바 너드 캐릭터의 표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외견을 갖추고 있다. 1995년 LA에서 태어난 저스티스 스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프랑스, 캐나다계인 어머니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복잡하게 섞인 인종만큼이나 쉽게 구분하기 힘든 미묘한 얼굴이 매력적인 그는 반대로 말해 어떤 역할을 맡아도 특유의 그루브를 캐치해내는 감각을 지녔다고 할 수도 있다. 2012년 <트리거 핑거>로 데뷔한 이래 빠질 수 없는 감초 역할을 도맡으며 인지도를 다졌고 카라 델러빈 주연의 <페이퍼 타운>을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일견 눈에 띄는 외모지만 저스티스 스미스의 진정한 매력은 이를 수더분하게 감출 줄 아는 카멜레온 같은 면모에 있다. 동시에 누구로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을 맡아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슬쩍 보여주는 재치를 잊지 않는다. 넷플릭스 뮤지컬 시리즈 <더 겟 다운>에서 특유의 흥과 리듬감을 한껏 선보인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인기게임 <포켓몬스터>를 영화화한 <명탐정 피카츄>다. 2017년 주목할 만한 신예 리스트의 단골손님이었던 저스티스 스미스의 도약이 시작되었다.
영화 2018 <에브리데이> 2018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2015 <페이퍼 타운> 2014 <미스 가이던스> 2012 <트리거 핑거> TV 2016 <더 겟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