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오션스8> 아콰피나 -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이상한 매력
2018-06-21
글 : 김현수
아콰피나(오른쪽).

“누구보다 빨라야 해.” 1억5천만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칠 계획을 세운 데비 오션(샌드라 불럭)은 지상 최대의 도둑질을 함께할 동료들을 물색한다. 이들에게는 손이 빠른 전문가가 필요한데, 소매치기 콘스탄스가 적역으로 등장한다. 사실 멤버 중 도둑질의 기술을 보유한 캐릭터는 그녀가 거의 유일하다. 뉴욕 패션쇼 현장을 휘젓고 다니며 임무를 마친 콘스탄스가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고 나면, 아무도 <오션스8>가 정치적 올바름을 과시하기 위해 캐스팅한 아시아 여배우라고 험담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에서 래퍼로 활동 중인 아콰피나는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뉴욕 퀸스의 포리스트 힐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13살 무렵 랩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의 조용하고 수동적인 성격과는 전혀 다른 일종의 얼터 에고인 ‘아콰피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무대에 올랐다. 2012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상한(Awkward) 여성 래퍼’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아시아계 래퍼들의 현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배드 랩>에서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그래요. 동양인 여자라서 한번 더 봐주는 거야, 라고요. 그런데 ‘이상한 여자’라면요? 키는 완전 작고 전혀 섹시하지도 않은 여자를요.” 세상의 온갖 차별과 편견에 랩과 연기로 맞서는 그녀의 행보는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놀랍도록 섹시하다. 뉴욕 여행 가이드도 출간하고, “특정 악센트를 강조하는 역할은 거부할 것”이라고 말하며, 타임스업 운동도 열렬히 지지하는 그녀는 <오션스8> 촬영 이후 이미 2편의 영화를 찍었고, 현재 밀라 요보비치, 에이사 곤살레스 등과 함께 SF스릴러 <파라다이스 힐스>를 촬영 중이다.

영화 2019 <앵그리 버드 무비2> 2018 <파라다이스 힐스> 201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 <오션스8> 2018 <녀석들의 졸업백서> 2016 <나쁜 이웃들2> 2016 <배드 랩> TV 2017 <퓨처맨> 2015 <토크> 2015 <레귤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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